“밀워키 시대 끝났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히트 행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마이애미 히트로 팀을 옮긴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야니스 아데토쿤보(사진=야니스 아데토쿤보)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애미가 밀워키와 긴 협상 끝에 아데토쿤보 영입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합의는 NBA 사무국 승인을 아직 받지 않은 상태다. ESPN과 디 애슬래틱 등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들도 밀워키가 아데토쿤보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에는 아데토쿤보와 함께 밀워키 소속 포워드 바비 포티스도 포함됐다. 마이애미는 아데토쿤보와 포티스를 받는 대신 ▲타일러 히로 ▲켈렐 웨어 ▲하이메 하케스 주니어 ▲카스파라스 야쿠치오니스를 밀워키로 보낸다. 여기에 밀워키는 24일 열리는 NBA 드래프트 13번 지명권을 포함한 1라운드 지명권 3장, 2라운드 지명권 1장, 지명권 교환권 1장까지 확보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ESPN은 이번 트레이드가 다른 팀을 끼지 않은 1대1 거래라고 설명했다. 다만 밀워키와 마이애미는 다음 달 6일 거래를 공식 실행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 다른 팀이 추가되는 확장 트레이드로 커질 여지도 남아 있다. 지난해 6월 피닉스 선스와 휴스턴 로케츠가 합의했던 거래가 최종적으로 7개 팀이 참여한 대형 트레이드로 확대된 사례도 언급됐다.

그리스 출신 아데토쿤보는 2013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5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했다. 211cm의 신장과 강한 피지컬을 앞세운 그는 입단 당시 미완성 유망주였지만, 이후 정규리그 MVP 2회, 올스타 10회, 올해의 수비수상을 차지하며 리그 최상위 선수로 성장했다. NBA 75주년 기념 역대 최고의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사진=야니스 아데토쿤보)

밀워키에서 보낸 13시즌 동안 아데토쿤보는 구단 기록도 새로 썼다. 출전 시간, 경기 수,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스틸 등 주요 누적 부문에서 구단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밀워키에서 뛴 기간은 구단 전설 카림 압둘자바보다 두 배 이상 길다.

가장 큰 성과는 2020~2021시즌이었다. 아데토쿤보는 밀워키를 50년 만의 NBA 정상으로 이끌었고 파이널 MVP를 받았다. 당시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파이널 1차전에 복귀했고, 6차전에서는 50점을 몰아치며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를 이끌었다. 파이널 시리즈 평균 기록은 35.2점, 13.2리바운드, 5.0어시스트였다.

아데토쿤보는 개인 수상 이력에서도 독특한 기록을 남겼다. 만 27세가 되기 전 올스타 5회, 올-NBA 5회, MVP 2회 이상, 파이널 MVP, 올해의 수비수상을 모두 차지한 선수는 NBA 역사에서 아데토쿤보가 유일하다.

그러나 2021년 우승 이후 밀워키의 성적은 하락세를 탔다. 우승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오른 뒤 최근 세 시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025~2026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지난 시즌 밀워키는 32승50패로 동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아데토쿤보도 지난 시즌 부상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그는 36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 27.6점, 9.8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마감했으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올-NBA 팀에도 선정되지 못했다.

팀 성적 부진과 부상, 구단 운영 문제는 결별의 배경으로 이어졌다. 밀워키는 시즌 막판 아데토쿤보의 출전 문제를 놓고 논란을 겪었고 NBA 조사도 받았다. 시즌 종료 뒤 닥 리버스 감독이 물러났고, 구단은 테일러 젠킨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데토쿤보는 이후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밀워키와 갈등을 빚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사진=야니스 아데토쿤보)

아데토쿤보는 그동안 밀워키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가족과 생활 기반이 밀워키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있고 싶다”는 뜻도 분명히 했고, 우승 경쟁력이 약해진 상황은 결국 이적 논의로 이어졌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아데토쿤보의 행선지는 여러 차례 바뀌었다. 한때 뉴욕 닉스와 연결됐고, 최근에는 보스턴 셀틱스와 마이애미가 주요 후보로 언급됐다. 하루 전까지 보스턴행이 유력하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최종 합의는 마이애미와 이뤄졌다.

마이애미는 이번 거래로 뱀 아데바요와 아데토쿤보를 함께 보유하게 됐다. 지난 시즌 동부 10위에 머물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마이애미는 아데토쿤보 영입 뒤 우승 배당률 순위도 올랐다. ESPN은 드래프트킹스 스포츠북 자료를 인용해 마이애미의 우승 배당률이 트레이드 소식 이후 전체 9번째 수준에서 전체 5번째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밀워키는 구단 최고 스타를 내보내는 대신 즉시 전력과 미래 자산을 함께 받았다. 올스타 가드 히로와 웨어, 하케스 주니어, 야쿠치오니스 등 젊은 선수들이 합류하고, 13번 지명권을 포함한 드래프트 자산도 확보했다. 아데토쿤보와 포티스가 함께 떠나면서 밀워키의 2021년 우승 멤버는 팀에 남지 않게 됐고, 아데토쿤보의 형 타나시스 아데토쿤보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이번 거래는 NBA 사무국 승인 절차와 공식 실행일을 남겨두고 있다. 밀워키와 마이애미는 다음 달 6일 트레이드를 공식 처리할 예정이다.

기사제보·보도자료|reivianjeon@hashtag.co.kr

About 전우주 기자 533 Articles
전우주 기자는 해시태그에서 IT, 자동차, 스포츠 등 전문 정보가 필요한 분야와 연예 뉴스를 함께 다룹니다. 제품과 기술, 시장 흐름, 경기 이슈처럼 세부 정보가 중요한 주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며, 대중적 관심이 높은 연예 소식도 사실 중심으로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