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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리버풀이 비야레알을 상대로 두 골 차 열세를 뒤집고 4-3 역전승을 거뒀다. 2008년생 리오 은구모하는 2도움을 기록하며 마이클 오언이 보유했던 구단 유럽대항전 최연소 도움 기록을 경신했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비야레알을 4-3으로 꺾었다. 개막 후 3연승을 거둔 리버풀은 승점 9로 전체 2위에 올랐고, 비야레알은 승점 3으로 19위에 자리했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4분 버질 판다이크가 상대 롱패스를 머리로 골키퍼에게 돌려주려다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기오르기 미카우타제가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떨어진 공을 잡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9분에는 파페 게예가 중원에서 공을 지켜낸 뒤 이어진 공격에서 나탕 살리바가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세르지 카르도나가 추가골을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0-2로 뒤진 리버풀은 전반 36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헤더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맥알리스터가 가까운 골대 뒤쪽에서 머리로 연결해 반대편 골문에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은구모하가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감아올린 공을 로날드 아라우호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후반에도 공격을 이어간 리버풀은 은구모하와 맥알리스터의 합작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0분 맥알리스터의 패스를 받은 은구모하가 첫 터치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맥알리스터가 강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3분 뒤에는 코디 학포의 패스를 받은 플로리안 비르츠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비야레알은 후반 42분 타니 올루와세이의 득점으로 한 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리버풀은 남은 시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챔피언스리그 3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은구모하는 동점골과 역전골을 도우며 이번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드리블은 8차례 시도해 7차례 성공했고, 기회 창출 3회와 결정적인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없었지만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도 10차례 중 8차례 승리하며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은구모하는 이번 경기에서 18세 52일의 나이로 리버풀 역대 유럽대항전 최연소 도움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마이클 오언이 1998년 세운 18세 324일로, 28년 만에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은구모하는 2골을 넣은 맥알리스터를 제치고 UEFA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에 올랐으며, 리버풀 팬들이 참여한 최우수선수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경기 후 은구모하는 “내가 치른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며 “공을 잡았을 때 일대일 상황이 나오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한다.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최연소 도움 기록에 대해서도 “기록을 깨는 건 놀라운 일이지만, 팀이 승리하도록 도운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에 무게를 뒀다.
첼시 유소년팀 출신인 은구모하는 2024년 리버풀로 이적한 뒤 2024-2025시즌 구단 최연소 선발 데뷔 기록을 세웠다. 올해 6월에는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으며, 9~10월 A매치 기간에도 출전했다. 올 시즌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늘린 가운데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 등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리버풀은 은구모하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멀티골을 기록한 맥알리스터는 경기 후 팀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지난 시즌 선수단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고 자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재 감독이 팀 내부의 문제를 바꿨다고 설명하며 전반 30~35분 무렵 트레이 뇨니의 위치를 낮춘 전술 변화 이후 경기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3무 1패를 기록한 반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2007년생 뇨니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가운데 은구모하는 2도움과 함께 구단 최연소 도움 기록을 경신하며 UEFA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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