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득점·승리 모두 새 기록”… 메시, 월드컵 기록 4개 달성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리오넬 메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월드컵 통산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사진=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후반 추가시간 5분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2-0으로 꺾고 조별리그 2연승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초반에는 메시에게도 흔들린 장면이 있었다. 메시는 전반 9분 페널티킥을 놓치며 3개 대회 연속 페널티킥 실축을 기록했지만, 전반 38분 월드컵 통산 17호 골로 균형을 깼고 경기 종료 직전 18호 골을 더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넣은 5골은 모두 메시의 발에서 나왔다.

메시가 오스트리아전에서 더한 두 골은 월드컵 득점사에 남는 기록이 됐다. 그는 2006년 독일 대회 1골, 2014년 브라질 대회 4골, 2018년 러시아 대회 1골, 2022년 카타르 대회 7골에 이어 이번 대회 5골을 보태 통산 18골에 도달했다. 기존 1위였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16골을 넘어선 단독 1위 기록이다.

이번 대회 흐름도 메시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를 이끈 메시는 오스트리아전 멀티골까지 더해 2경기 5골을 기록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7골을 넣고도 8골을 기록한 킬리앙 음바페(프랑스)에 밀려 득점 2위에 머물렀던 메시는 이번 대회 초반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사진=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출전 기록에서도 메시의 이름이 다시 적혔다. 월드컵 본선 28번째 경기를 치른 메시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갖고 있던 25경기 기록을 넘어 자신의 최다 출전 기록을 더 늘렸다. 남자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6개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로 분류되며, 6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득점한 기록도 호날두와 나란히 갖고 있다.

기네스북(Guinness World Records)은 경기 뒤 공식 SNS를 통해 메시가 세운 기록을 정리했다. 기네스북은 ‘오늘 메시가 깬 모든 기록’이라는 제목 아래 ▲월드컵 본선 최다 골 18골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28경기 ▲월드컵 역대 선수 최다 승리 18승 ▲월드컵 최다 출전 시간 2,489분을 나열했고, “우리는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전 승리로 메시의 월드컵 통산 승수도 18승까지 늘었다. 기존 기록은 클로제가 보유한 17승 3무 4패였고, 메시는 18승 5무 5패로 이 부문에서도 단독 기록을 세웠다. 출전 시간 역시 2,489분으로 정리되며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득점 외 기록에서도 메시의 월드컵 커리어는 상위권에 놓여 있다. 그는 이번 대회 1차전 알제리전 해트트릭으로 월드컵 통산 공격 포인트를 24개(16골 8도움)로 늘려 펠레(브라질)의 21개를 넘어섰고, 통산 도움 8개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공동 1위 기록이다.

리오넬 메시(사진=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연속 득점 기록도 이어졌다. 메시는 2022년 카타르 대회 16강부터 결승까지 득점했고, 이번 대회 알제리전과 오스트리아전에서도 골을 넣어 월드컵 본선 6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는 1958년 쥐스트 퐁텐(프랑스), 1970년 자이르지뉴(브라질)의 6경기 연속 득점과 같은 기록이다.

메시가 지금 위치에 오르기까지 대표팀 커리어는 굴곡이 있었다. 그는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했지만, 교체 투입 2분 만에 퇴장당했다. 이듬해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는 아르헨티나의 6-0 승리 속에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다.

이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1도움에 그치며 8강에서 탈락했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4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결승에서 패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1골 2도움을 남기고 16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당시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우승컵을 계속 들어 올린 것과 달리 대표팀 메이저 대회 성과를 두고 자국 팬들의 비판도 받았다.

시련을 끊은 무대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7골 3도움으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고,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평가도 그 대회에서 지웠다. 이후 은퇴 예상과 달리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출전하며 여섯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섰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의 기록 행진은 개인사와도 겹쳤다. 에이전트이자 조력자인 아버지 호르헤 메시의 최근 투병 소식이 알려졌고, 메시는 1차전 뒤 “축구와 무관하게 힘든 며칠을 보냈다”며 눈물을 보였다. 39번째 생일을 이틀 앞둔 오스트리아전에서는 통산 17호, 18호 골을 연달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1958년·1962년 브라질 이후 나오지 않은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5득점 무실점으로 2연승을 거뒀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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