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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롤스로이스가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스펙터 시리즈 II 영국 일반 공개와 주요 비스포크 모델 전시를 진행한다.

올해 전시는 굿우드에 있는 롤스로이스 홈 인근 스테이블 야드에서 열린다. 이곳은 롤스로이스 차량이 설계와 엔지니어링, 수작업 제작을 거치는 브랜드의 유일한 생산 거점과 가까운 장소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스펙터 시리즈 II를 영국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하고, 팬텀 익스텐디드와 고스트 익스텐디드, 컬리넌 기반의 비스포크 커미션을 함께 선보인다.
존 베클리 롤스로이스 영국·유럽·중앙아시아 지역 디렉터는 올해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전시 차량들이 현대 롤스로이스 포트폴리오의 폭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존 베클리 디렉터는 스펙터 시리즈 II의 영국 일반 공개부터 팬텀 익스텐디드, 고스트 익스텐디드, 컬리넌 비스포크 커미션까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비스포크 장인정신이 브랜드 전반에서 진화하는 방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시 차량은 ▲스펙터 시리즈 II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 ▲팬텀 레가타 ▲고스트 새빌 로 ▲컬리넌 보헤미안 선셋으로 구성됐다. 스테이블 야드 전시 외에도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는 페스티벌 슈퍼카 런에 투입된다.
스펙터 시리즈 II는 올해 6월 출시된 스펙터의 진화형 모델이다. 2022년 출시된 스펙터는 롤스로이스의 전동화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고, 고요한 주행감과 브랜드 특유의 여유로운 성능을 앞세웠다. 시리즈 II는 출력과 주행거리를 높였고, 비스포크 표현 영역도 넓혔다. 소재 공예와 실내 장식에서도 새로운 적용 방식을 넣었다.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영국 일반 공개를 갖는 스펙터 시리즈 II 전시차는 다크 에메랄드와 블랙 다이아몬드 투톤 외장으로 마감했다. 외장에는 만다린 코치라인과 만다린 브레이크 캘리퍼를 더해 차체 색상과 대비를 만들었다.

실내에는 스펙터 시리즈 II에 처음 제공하는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을 적용했다. 이 구성은 가죽 표면을 하나의 캔버스처럼 활용하는 비스포크 요소다. 정밀하게 설계한 천공 패턴은 숨겨진 그림을 드러내며, 달빛 아래 구름이 만드는 실루엣에서 착안했다. 실내 주요 색상은 캐시미어 그레이와 블랙이며, 만다린 시트 파이핑과 모노그램 헤드레스트, 컬러 스티칭은 외장 만다린 디테일과 맞췄다.
스펙터 시리즈 II에는 새로운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 아트워크도 들어간다. 이 장식은 8,108개의 개별 조명으로 만든 물결 패턴이며, 굿우드의 롤스로이스 홈 너머 사우스 다운스에 내려앉는 안개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는 에테리얼 블루 외장과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를 조합했다. 이 외장 색상은 해양 환경에서 착안한 새 마감이며, 전용 아이스드 블랙 외장 디테일과 대비를 이룬다. 롤스로이스는 이를 통해 블랙 배지 특유의 강한 성격을 드러내는 팔레트를 구성했다.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 실내에는 스펙터에 처음 제공하는 듀얼리티 트윌을 사용했다. 듀얼리티 트윌은 대나무로 만든 현대적 레이온 직물이며, 코트다쥐르의 르 자르댕 데 메디테라네에 있는 대나무 숲에서 착안했다. 이 장소는 헨리 로이스 경의 옛 겨울 별장인 빌라 미모사와 이웃한 곳이다. 이번 전시차에는 세이지 색상의 듀얼리티 트윌을 적용했고, 시트 파이핑과 모노그램 헤드레스트에는 아틱 화이트를 넣어 실내 대비를 살렸다.

팬텀 레가타는 팬텀 익스텐디드 기반의 단 한 대뿐인 커미션이다. 이 차량은 영국 남부 해안의 경주용 요트와 매년 여름 솔렌트 해협에서 열리는 레가타를 모티브로 삼았다. 여기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카우스 위크도 포함된다. 솔렌트 해협과 인근 치체스터 하버는 굿우드 에스테이트에서 볼 수 있는 수역이다. 이 지역은 롤스로이스 공동 창립자인 헨리 로이스 경과도 연결된다. 헨리 로이스 경이 아꼈던 집 엘름스테드는 현재 롤스로이스 본사에서 12.9km 떨어진 해안 마을 웨스트 위터링에 있다.
팬텀 레가타 외장은 깊은 해양 색조의 레가타 블루와 하부 차체의 잉글리시 화이트로 마감했다. 투톤 처리는 수작업으로 이뤄졌고, 요트 선체가 물과 만나는 선을 떠올리도록 구성했다.
실내는 돛을 펼친 요트를 색상으로 풀어냈다. 앞좌석 공간은 네이비 블루 가죽으로 꾸몄고, 뒷좌석 공간은 세일클로스와 물결 자국을 연상시키는 그레이스 화이트로 마감했다. 시트와 도어 파이핑, 대비 스티칭, 스티어링 휠에는 두 가지 톤을 적용했다. RR 모노그램은 맑은 연안 해역에서 볼 수 있는 터키석 계열 투르케제로 자수 처리했다.
베니어는 피아노 밀로리와 오픈 포어 로열 월넛을 조합했다. 워터폴, 뒷문, 피크닉 테이블 상판에는 새틴 마감 수작업을 적용했다. 피크닉 테이블 하나를 완성하는 데에는 약 120시간의 정밀 수작업이 필요했다. 피크닉 테이블은 요트 데크처럼 꾸몄고, 각각 로열 월넛 16개 플랭크로 구성했다. 이 목재들은 나뭇결의 균일성을 맞추기 위해 같은 부위에서 잘라냈다.
각 플랭크는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손으로 배치했다. 장인은 북매치 효과를 위해 나뭇결 방향을 맞췄다. 플랭크 사이에는 데크 코킹을 떠올리게 하는 블랙 볼리바르 목재의 얇은 선을 넣었다. 이 선의 폭은 2mm에 불과하며, 눈에 보이는 이음새를 피하기 위해 하나의 조각으로 잘라냈다.
팬텀 레가타의 중심 장식은 ‘워터컬러’라는 이름의 수작업 갤러리 아트워크다. 롤스로이스 사내 아티스트가 오픈 포어 목재 바탕 위에 특별 개발한 페인트를 사용해 제작했다. 파도와 열린 바다의 움직임을 담기 위해 새로운 블렌딩 기법을 만들었고, 색상과 적용 방식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2주 동안 여러 테스트 패널을 거쳤다.
팬텀 레가타에는 숨겨진 디테일도 있다. 각 아이볼 벤트에는 지리 좌표가 새겨져 있으며, 벤트를 앞으로 기울였을 때만 확인된다. 조수석 쪽 벤트에는 굿우드 하우스 좌표인 50°52’12″N 00°44’24″W가 들어간다. 운전석 쪽 벤트에는 롤스로이스 홈 좌표인 50°51’13″N 00°44’40″W가 새겨졌다. 두 지점은 서로 1.6km 이내에 있다.

고스트 새빌 로는 고스트 익스텐디드 기반의 단 한 대짜리 커미션이다. 롤스로이스는 새빌 로와 공유해온 비스포크 전통을 이 차량에 반영했다. 비스포크라는 표현은 새빌 로와 깊게 연결돼 있으며, 과거 이곳에서는 원단이 개별 고객을 위해 맡겨진다는 의미로 쓰였다. 롤스로이스에서 비스포크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과 함께 브랜드의 핵심 영역이다.
고스트 새빌 로 외장은 미드나이트 사파이어와 잉글리시 화이트 투톤으로 마감했다. 이는 네이비 수트와 흰색 드레스 셔츠의 조합에서 영향을 받았다. 고유한 실버 피처라인은 재킷 소매 밖으로 보이는 커프링크스나 드레스 워치의 광택을 참고했다.
실내는 네이비, 아틱 화이트, 셀비 그레이 색상으로 구성했다. 시트에는 전통 핀스트라이프를 참고한 셀비 그레이 비스포크 세로 런 스티치를 적용했다. 이 스티칭은 맞춤 의류의 패턴 배치처럼 시트 형상에 맞춰 정렬했다.
각 시트 등받이의 중앙 솔기는 위쪽 아틱 화이트 인서트의 세로 자수와 맞물린다. 네이비 블루 가죽을 배경으로 한 인서트는 재킷 가슴 포켓에 넣은 흰 포켓스퀘어를 떠올리게 한다. 네 개의 인서트는 각각 1만 6,000개가 넘는 스티치를 포함한다. 자수는 직물의 날실과 씨실처럼 두 방향으로 톤온톤 방식으로 들어간다.
페시아와 스티어링 휠 스포크, 도어 상단에는 촉감이 살아 있는 오픈 포어 화이트 우드 베니어를 적용했다. 센터 콘솔에는 블랙 우드를 조합했다. 뒷좌석 암레스트를 내리면 비스포크 재킷 안감과 럭셔리 패션 하우스의 그래픽에서 착안한 자수 아트워크가 드러난다. 같은 패턴은 비스포크 일루미네이티드 트레드플레이트에도 적용했다. 네이비, 아틱 화이트, 셀비 그레이로 마감한 비스포크 우산도 함께 구성했다.
이 커미션의 가장 큰 장식은 뒷좌석 중앙 암레스트 안쪽에 숨겼다. 암레스트를 내리면 맞춤 재킷의 안감처럼 비스포크 자수가 나타난다. 이 디자인은 굿우드 롤스로이스 홈 안뜰에 있는 사각형 나무들과 나무가 만드는 그림자를 평면도로 표현한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이 아트워크를 지금까지 제작한 단일 프레임 자수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작업으로 설명했다. 작품은 7가지 색상으로 구성됐고, 제작에는 9시간이 걸렸다. 스티치는 25만 개, 실 길이는 1,830m에 달한다.

컬리넌 보헤미안 선셋은 롤스로이스 홈 디자이너들이 만든 비스포크 커미션이다. 차량은 해질녘 하늘의 색 변화에서 착안했으며, 아이스드 실버 헤이즈 외장에 만다린 코치라인과 만다린 휠 센터 핀스트라이프를 더했다.
실내는 차분한 색상과 선명한 포인트 색상의 조합으로 구성했다. 시셸 가죽에는 비스포크 셰브론 퍼포레이션을 넣었고, 네이비와 만다린 색상에는 셰브론 자수를 적용했다.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오렌지에서 블루로 이어지는 색 변화를 구현해 해질녘 하늘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스테이블 야드 전시와 별도로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는 페스티벌 슈퍼카 런에 오른다. 이 모델은 인피니티 모드에서 최고출력 670마력(670HP)을 내고, 스피리티드 모드에서 최대토크 112.2kgf.m를 발휘한다. 롤스로이스가 지금까지 만든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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