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실적 이끌었다”… 샤오미 그룹,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가성비 보조배터리로 ‘대륙의 실수’라 불리던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전기차 매출 190억 위안을 기록한 샤오미 SU7과 YU7
샤오미 YU7, SU7 울트라, SU7(사진=샤오미)

샤오미 그룹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재무 실적에 따르면 스마트 전기차와 AI를 포함한 혁신 사업 부문 매출은 199억 위안(한화 약 4조 5,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 전기차 매출은 190억 위안(한화 약 4조 3,134억 원)을 기록하며 혁신 사업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판매 지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샤오미는 1분기에 전기차 8만 856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 4월 23일 기준 누적 인도량은 65만 5,000대를 넘어섰다.

모델별 판매 성과에서는 YU7 시리즈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인도 23만 대를 돌파했다. 신형 SU7은 출시 초기 35일 동안 2만 6,000대가 고객에게 인도됐고, 초기 판매 기간 확정 주문은 8만 대를 넘겼다.

SU7(사진=샤오미)

중국 내 시장 순위에서도 주요 차종이 상위권에 올랐다. SU7은 올해 1~4월 20만 위안(한화 약 4,540만 원) 이상 순수 전기 세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YU7은 같은 기간 SUV 부문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는 지난 5월 21일 YU7 스탠더드와 YU7 GT를 추가로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넓혔다. 샤오미 EV 유럽 R&D 센터가 개발 과정에 참여한 YU7 GT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7분 22.755초를 기록하며 SUV 랩타임 기록을 새로 썼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조직 정비도 진행됐다. 샤오미 EV는 유럽 R&D 센터를 공식 설립했고, 해당 조직에는 포르쉐, 람보르기니, 메르세데스-벤츠, BMW 출신 기술 인력이 합류했다. 샤오미는 이 조직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YU7(사진=샤오미)

자율주행과 AI 기술 개발도 전기차 사업 확장의 축으로 제시됐다. 샤오미는 지난 3월 XLA 인지형 대형 모델 아키텍처를 공개하며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의 개발 방향을 ‘인식과 모방’에서 ‘이해와 추론’으로 전환했다. 이후 5월에는 이를 OneVL로 업그레이드하고, VLA와 월드 모델, 잠재 공간 추론을 통합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 생산 현장에 투입했다. 샤오미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난 3월 자동차 공장에서 실습 훈련을 시작했으며, 회사는 제조 공정과 AI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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