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뢰 탐색부터 제거까지”… 한화시스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공개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한화시스템이 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해양전력을 통합 지휘·통제하는 대기뢰전 체계를 실제 해상에서 시연했다.

다목적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다목적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대기뢰전’ 시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민·군 협업으로 확보한 AI 기반 유·무인 복합작전 역량을 공개하고 미래 해군 작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기뢰는 바닷속에 설치해 함정 등이 접근하면 폭발하는 수중병기로, 단순 접촉식부터 자기장과 수압을 감지하는 첨단 감응식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다량의 기뢰를 설치하면서 기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소해 기술과 관련 전력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번 시연에는 ▲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AMDS)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이 투입됐다. 저궤도 위성통신을 기반으로 다수·다종의 무인체계를 동시에 연결하는 초연결 네트워크와 통합 지휘통제 기술도 함께 공개했다.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사진=한화시스템)

자동기뢰탐지체계는 각종 기뢰와 해저 환경 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딥러닝해 기뢰 탐지와 소해 작전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체계다.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은 사전에 입력한 경로를 따라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기뢰와 해저면을 탐색하고, 적 잠수함을 포함한 수중 위협체를 탐지·식별하는 임무를 맡는다.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한화시스템이 자체 투자와 개발을 거쳐 지난 6월 처음 진수한 해양무인체계다. 한화시스템은 이 장비들과 해령, 유인 소해함, 군 드론을 연계해 해상과 수중, 공중 전력이 하나의 작전망에서 움직이는 과정을 구현했다.

최근 전장에서는 기뢰와 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위협이 확대되면서 아군의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무인체계가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AI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무인체계를 한꺼번에 지휘·통제하는 기술도 미래 해군 작전의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다목적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과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간 이기종(異機種) 무인수상정
다목적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과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간 이기종(異機種) 무인수상정(사진=한화시스템)

시연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상 폭발 위협정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위협정보를 수신한 뒤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 임무계획 생성’ 플랫폼에 “해상 폭발 지점에서 기뢰를 찾기 위한 임무계획을 생성하라”는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서 작전을 시작했다.

AI가 탐색 계획을 생성하자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과 유인 소해함이 차례로 출항했고, 군 드론(UAV)은 공중 정찰에 나섰다. 드라이버나 별도의 조종 인력이 각각의 장비에 직접 탑승하지 않고도 해상·수중·공중 전력이 임무정보를 공유하는 민·군 협동 작전을 진행했다.

해령에 탑재된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은 AI가 작성한 임무계획에 따라 자율 기동하며 기뢰를 탐색했다. 잠수정이 확보한 데이터는 자동기뢰탐지체계로 실시간 전송됐으며, 자동기뢰탐지체계는 AI 분석을 통해 소해가 필요한 지점을 식별했다.

다목적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이 기뢰탐색을 위해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하
다목적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이 기뢰탐색을 위해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하(사진=한화시스템)

기뢰 위치를 확인한 뒤 무인수상정과 유인 소해함은 해당 지점으로 이동해 소해 작전을 마쳤다. 자연어 명령 입력부터 임무계획 생성, 무인체계 출동, 기뢰 탐색, 데이터 전송, 소해 지점 식별과 제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 체계로 연결한 시연이다.

초연결 네트워크에는 유텔셋 원웹(Eutelsat OneWeb)의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했다. 한화시스템은 육상 통제소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해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2종을 동시에 운용·통제하며 다계층 통신 운용 기술을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은 해당 기술을 전투용 무인수상정에 적용하면 통신 단절을 줄이면서 임무 수행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상 통제소와 원거리 해상 전력 사이의 연결을 유지해 여러 무인체계를 동시에 운용하는 구조다.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사진=한화시스템)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이번 해작사 시연에서 한화시스템은 AI 기반 임무계획 생성 플랫폼과 실제 유·무인 해상전력 간 운용을 최적화할 ‘피지컬 AI’ 기술, AI 무인체계·유인체계·저궤도 위성통신을 아우르는 ‘통합 지휘통제’ 역량을 입증했다”며 “미래 해군의 전략자산이자 미래 해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해양무인체계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정찰용 무인수상정 ▲전투용 무인수상정 ▲수중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 수상과 수중에서 운용하는 해양무인체계 전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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