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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지원단장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항서 단장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 앞서 마이크를 잡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게 된 것에 대해 월드컵 국가대표팀 단장으로서 대한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과는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에 앞서 나왔다. 한국은 28일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고, 선수단은 숙소에서 조용히 해단식을 진행하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단장은 굳은 표정으로 입장문을 읽은 뒤 대회 기간 대표팀을 응원한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다시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출발했지만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0-1로 패했다. 최종 성적은 1승 2패, 승점 3, 득실차 -1이었고 조 3위에 머문 한국은 각 조 3위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32강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한국은 사흘 동안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9개의 경우의 수 가운데 단 하나만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였고, 조 3위 팀 순위에서도 10위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나섰다. 그러나 2024년 7월 비판과 우려 속에 출범한 ‘홍명보호 2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근 4번의 월드컵 가운데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이번이 3번째다.
박 단장은 결과에 대해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대회를 준비했지만, 결국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기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의 쇄신도 언급했다. 박 단장은 “이번 월드컵의 부진을 딛고 한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단장과 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과 향후 개선 필요성을 함께 언급한 발언이었다.
박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지원단장을 맡아 홍명보 감독을 도왔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수석코치였던 박 단장은 당시 대표팀 주장 홍명보와 함께 4강 진출을 경험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지원단장 자격으로 대표팀 일정에 함께했다.

박 단장의 입장 발표 직후 홍명보 감독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애초 2027년 2월 아시안컵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부임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종료 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던 홍 감독은 이날 “나는 오늘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사임 의사를 밝히며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수장과 월드컵 지원단장이 같은 날 잇달아 고개를 숙이면서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운영 체계를 향한 책임론도 커졌다.
선수단은 별도의 귀국 행사 없이 조용히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항공편 확보가 어렵고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별도의 미디어 활동이나 공식 환영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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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지원단장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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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게 된 것에 대해 월드컵 국가대표팀 단장으로서 대한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지원 스태프 등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대회를 준비했지만, 결국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의 부진을 딛고 한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기간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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