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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손흥민(LA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30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월드컵 탈락 이후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냈다. 손흥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한 뒤 팬들이 느낀 감정을 먼저 언급했다. 손흥민은 자신도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팬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 말을 전하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번 대회를 향한 개인적인 심경도 글에 담겼다. 손흥민은 매일, 매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팬들에게 이 말만큼은 꼭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자신에게도 이번 월드컵이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표현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있을 팬들을 생각하면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며, 팬들이 느끼는 마음도 자신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손흥민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한 책임감도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 무대를 위해 많은 것들이 희생됐음을 잘 알고 있다며, 팬들이 보내준 시간과 마음,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한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고 함께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대표팀을 계속 이끌어온 주장으로서 다시 준비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손흥민은 지금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과 축구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다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다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며, 팬들이 자신을 찾고 필요로 할 때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글의 마지막에서 동료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손흥민은 이런 상황 속에서 팬들에게 또 한 번 부탁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면서도, 모든 선수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적었다.
손흥민의 글에는 팬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왜 맨날 손흥민만 사과하나”,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장 큰 희생과 슬픔이 있을 텐데 대표로 사과하는 모습이 더 마음 아프다”, “다음 월드컵도 함께해 달라” 등 손흥민을 향한 위로와 응원성 반응이 남았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을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0-1로 패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2위와 12개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이 적용됐다.
한국은 자력으로 32강에 오르지 못한 뒤 다른 조 3위 팀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지난 28일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남아 있던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졌다. 한국은 조 3위 12개 팀 간 경쟁에서 10위로 밀렸고, 최종 순위 3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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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손흥민 입장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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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매일, 매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팬분들께 이 말씀만큼은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되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말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습니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 속에서 팬분들께 또 한 번 부탁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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