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완성형 무기체계 첫 미국 수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 육군에 K9MH 시제품 6문 공급 계약 체결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무기체계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에 자주포를 수출한다.

K-9MH
K-9MH(사진=한화디펜스USA)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일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는 12문을 추가 도입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으며, 전체 규모는 2억 3,300만 달러(한화 약 3,284억 원)다. 6·25전쟁 이후 미국의 군사 원조를 받아온 한국이 약 70년 만에 미국에 완성형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국가로 올라선 셈이다.

미 육군은 공급받은 K9MH를 실제 전투 환경에서 운용하며 성능과 신뢰성, 유지보수성을 평가한 뒤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미 육군은 K9MH에 대해 “현대의 고도로 개방된 전장에서 전투력과 기동성, 신뢰성,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신속한 시제품 개발을 통해 대규모 전투의 엄격한 요구 사항에 부응하는, 기동성과 적응성이 더욱 뛰어난 화력 부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시제품 공급 단계지만 한화그룹이 미국 시장에 K9을 처음 선보인 지 9년 만에 이뤄졌다. 한화는 2017년 북미 최대 지상 방산전시회인 AUSA에 처음 참가하면서 K9 자주포 실물을 미국 워싱턴D.C.까지 직접 운송해 전시했다. 이후 미국에 미주법인을 설립하고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미 행정부 전직 관료, 글로벌 방산기업 출신 인사를 잇달아 영입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자주포 계약과 함께 한화는 미국 육군과 해군을 모두 대상으로 무기체계 공급 사업을 확보했다. 한화는 2024년 말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미 해군 미사일 계측함 사업도 수주했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해군 함정 건조 확대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미 육군 자주포 공급과 미 해군 함정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미국 방산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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