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원 대미 구매 확정”… 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103대 도입


[해시태그=전우민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에서 발표한 448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의 대미 구매 계획을 최종 계약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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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77-300ER(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보잉(Boeing)에서 362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도입한다. 기종별로는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로 구성했다.

항공기와 함께 엔진 구매와 정비 계약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CFM인터내셔널(CFM International)에서 총 21대의 예비 엔진을 구매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기 28대를 대상으로 15년간 엔진 정비 서비스를 제공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예비 엔진 구매와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 규모는 약 86억 달러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워싱턴DC에서 발표한 대미 구매 계획을 실제 도입 계약으로 전환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보잉과 공동으로 항공기 및 엔진 구매·서비스 양해각서(MOU)의 최종 계약 체결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스테파니 포프(Stephanie Pope) 보잉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 가엘 메외스트(Gaël Méheust) CFM 사장 겸 최고경영자 등 각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미셸 스틸(Michelle Steel)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한·미 정부와 국책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워싱턴에서 맺은 약속이 최종 계약으로 결실을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미 양국의 굳건한 경제·기술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신뢰의 이정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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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87-9(사진=대한항공)

이어 “보잉이 대한항공의 날개라면 GE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 항공기 기단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대한항공은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 CFM과 함께 쌓아온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의 교류와 경제 발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규모 도입을 통합 이후 중장기 성장과 기단 현대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팬데믹 이후 이어진 글로벌 항공기 공급 지연에도 대비해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미리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과 수송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새 기재 도입은 연료 효율 개선과 탄소배출량 감축에도 활용한다.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와 함께 수송력을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계약에는 한국 정부와 국책 금융기관도 참여했다. 정부는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을 추진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은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금융 협력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보잉, GE에어로스페이스, CFM과 수십 년간 항공기와 엔진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이번 최종 계약도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난해 체결한 MOU를 구체적인 구매·서비스 계약으로 전환한 결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워싱턴에서 체결한 MOU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한·미 양국 정부와 금융기관, 파트너사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미 양국의 교류와 경제 협력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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