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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2024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골든볼 주인공 로드리를 영입했다.

바르셀로나는 1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와 로드리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맨시티도 같은 날 로드리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공식화했으며, 로드리는 2030년 6월 30일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한다.
공식 발표에서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전체 거래 규모를 7,650만 유로(약 1,250억 원) 수준으로 전했으며, 영국 BBC는 맨시티가 받는 이적료를 6,500만 파운드(약 1,248억 원) 수준으로 보도했다.
이보다 앞선 17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두 구단이 지난 일요일 이적에 합의했으며 계약 규모는 고정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85억 원)와 옵션 1,650만 유로(약 271억 원)를 합친 최대 7,650만 유로라고 전했다. 옵션 가운데 1,100만 유로(약 181억 원)는 비교적 달성하기 쉬운 조건에 걸려 있으며, 나머지 550만 유로(약 90억 원)는 상대적으로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 지급액이 7,000만 유로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협상 과정에 대한 현지 보도에는 일부 차이가 있었다. 마르카는 약 열흘 동안 협상이 이어졌고 바르셀로나가 고정 4,500만 유로(약 739억 원)에 옵션 1,000만 유로(약 164억 원)를 더한 총 5,500만 유로(약 903억 원)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맨시티의 요구액은 9,000만 유로(약 1,477억 원)였으며, 이후 바르셀로나가 다섯 차례 금액을 높이고 맨시티도 요구액을 낮추면서 합의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협상 과정에서 바르셀로나가 5,000만 유로(약 819억 원)와 6,000만 유로(약 983억 원) 규모의 제안을 차례로 건넸으나 맨시티가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당시 맨시티는 8,000만 유로(약 1,309억 원) 수준의 거래를 원했으며, 온스테인은 이후 바르셀로나의 세 번째 제안을 맨시티가 받아들인 것으로 전했다.
로드리의 계약 상황도 맨시티가 이적을 받아들인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1996년생인 로드리는 새 시즌인 2026-2027시즌을 마치면 맨시티와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이어서 이번 여름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구단은 1년 뒤 이적료 없이 선수를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로드리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뒤 7년 만에 스페인 라리가로 돌아간다. 당시 맨시티가 지불한 6,280만 파운드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으며, 로드리는 7시즌 동안 공식전 298경기에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포함해 총 13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기간도 있었다. 로드리는 2024-2025시즌 십자인대 파열에 따른 무릎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에 결장했고, 지난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다.
올여름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끌고 대회 골든볼을 받았다. 로드리는 앞서 2024년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수상했다.
로드리가 합류하면서 바르셀로나 소속 스페인 대표팀 선수는 9명으로 늘었다. 기존에는 ▲라민 야말 ▲호안 가르시아 ▲에릭 가르시아 ▲파우 쿠바르시 ▲가비 ▲다니 올모 ▲페드리 ▲페란 토레스 등 8명이 있었으며, 여기에 스페인 대표팀 주장 로드리까지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멤버 다수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로드리의 차기 행선지로는 한때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BBC는 최근 바르셀로나가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 구도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17일 마르카는 당시 양 구단이 관련 서류 작성과 최종 승인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바르셀로나가 20일 알 아흘리와 치르는 감페르컵에서 로드리를 팬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로드리 없이 시즌 첫 공식전에 나선 맨시티는 16일 아스널과의 커뮤니티실드에서 0-3으로 졌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로드리의 공백을 묻는 질문에 “로드리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발롱도르를 모두 거머쥔 선수다. 모든 팀은 로드리 같은 선수를 원한다. 그러니 이건 우리가 그의 빈자리를 느낄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자리를 채울 후보로 프랑스 릴에서 뛰는 모로코 출신 18세 미드필더 아유브 부아디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부아디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 선발 출전해 8강 진출에 힘을 보탰으며, 브라질과 1-1로 비긴 조별리그에서는 카제미루 등이 포진한 중원을 상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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