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포기 없다”… 애스턴 마틴, 차세대 플랫폼 개발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애스턴 마틴이 차세대 스포츠카와 SUV에 적용할 신규 차량 플랫폼을 개발한다.

발할라
발할라(사진=애스턴 마틴)

신규 플랫폼은 향후 애스턴 마틴 주요 차종의 기반으로 쓰인다. 애스턴 마틴은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배출가스 규제를 받는 시장에서도 V12 엔진을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홀마크 애스턴 마틴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V12가 유럽과 미국 규정을 충족하도록 일부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V12 판매를 연간 1,000대 미만으로 유지하면 적어도 2035년까지는 법규 적용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원 77
원 77(사진=애스턴 마틴)

이 기준에 따라 애스턴 마틴은 밴퀴시 같은 V12 모델을 계속 운영할 수 있다. 원-77처럼 생산 대수를 제한한 소량 생산 모델도 같은 방식으로 이어갈 수 있다.

전기차 도입 일정은 기존 계획보다 늦췄다. 애스턴 마틴은 2023년 루시드와 협력해 향후 전기차에 들어갈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공급받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2030년까지 전기차 4종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현재는 2030년대 첫 전기차 도입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뱅퀴시
뱅퀴시(사진=애스턴 마틴)

일정 조정에는 기존 고객 반응이 반영됐다. 홀마크 최고경영자는 애스턴 마틴 오너들이 회사에 전기차를 “싫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스턴 마틴은 내연기관 수요를 고려해 V12 엔진과 전동화 기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제품 계획을 다시 정리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도입 대상에서 제외했다. 애스턴 마틴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실제 주행 대부분이 가솔린 엔진으로 이뤄진다고 판단했다.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복잡한 시스템을 구성해도 배터리와 관련 장비로 늘어나는 무게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뱅퀴시 V12 엔진
뱅퀴시 V12 엔진(사진=애스턴 마틴)

대신 애스턴 마틴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정체 구간과 탄력 주행 상황에서 엔진을 끄는 방식으로 연료 효율을 일부 개선한다.

신규 아키텍처는 생산 효율 개선에도 활용한다. 애스턴 마틴은 SUV부터 슈퍼카까지 여러 차종을 같은 생산라인에서 만들 수 있도록 차세대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과 생산 비용을 줄이고, 모델 간 공통 부품과 설계 비중을 늘린다.

DBX S
DBX S(사진=애스턴 마틴)

홀마크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미래의 모든 애스턴 마틴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수학적 설명을 갖고 있다”며 “차량 성능 측면에서 이는 혁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차량에는 접착식 알루미늄 사용 확대가 포함된다. 애스턴 마틴은 이 방식을 통해 차체 강성을 높인다. 후륜 조향은 코너 진입 반응을 개선하는 장비로 들어가며, 서스펜션 장착부 강화는 정숙성과 주행 질감 개선에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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