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대화면”… 애플,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 공개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 출시에 맞춰 넷플릭스, 카카오톡, 네이버 웹툰 등 주요 앱의 새로운 기능과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공개했다.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사진=애플)

애플은 23일부터 아이폰 듀오 전용 앱과 게임을 앱스토어에서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아이폰 18 프로 맥스보다 50% 넓은 내부 디스플레이와 접히는 화면 구조를 활용해 영상 시청, 멀티태스킹, 게임,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개선했다.

아이폰 듀오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을 접거나 펼쳐도 사용 중인 앱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부와 내부 디스플레이의 화면 비율이 같아 기기를 펼치면 앱 화면이 자동으로 확대되며, 기존 작업도 그대로 이어진다.

여기에 A20 프로 칩과 새로운 ‘스플릿 뷰(Split View)’ 기능을 적용해 아이폰 최초로 두 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하도록 지원한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메이드 포 아이폰 듀오(Made for iPhone Duo)’ 배지를 도입해 최적화된 앱을 구분하고, 연내 추가 업데이트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이용자에게 익숙한 카카오톡과 네이버 서비스도 새로운 화면 구조를 적용했다. 카카오톡은 하나의 대화방을 이용하면서 다른 채팅방과 그룹의 메시지를 함께 확인하도록 화면 구성을 변경했다.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 시리즈는 넓어진 내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만화와 전자책을 감상하도록 개선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스플릿 뷰를 활용한 독서 화면을 지원하며, 밴드는 게시물과 일정, 사진 앨범을 하나의 화면에서 확인하도록 구성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앱에서도 폴더블 화면의 특징을 활용했다. 넷플릭스는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짧은 영상과 콘텐츠 목록을 살펴보다가 기기를 펼치면 내부 화면에서 시청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화면 방향을 바꾸면 영상도 가로와 세로 비율에 맞춰 전환된다.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사진=애플)

넷플릭스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 톰 리처즈는 아이폰 듀오를 펼치거나 닫고 회전하는 동작에 따라 콘텐츠 탐색과 시청 환경이 달라지도록 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나노 텍스처 마감을 적용해 넓은 화면에서 영상을 감상하도록 했다.

프라임 비디오는 기기를 반쯤 접었을 때 상단 화면에서 영상을 재생하고 하단에는 출연진 정보와 추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엑스레이(X-Ray) 기능을 지원한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영상 재생 제어와 라이브 채널 탐색 기능을 개선했으며, 애플 TV도 넓어진 화면을 활용한다.

스포츠 중계 앱에서는 영상과 경기 정보를 동시에 확인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PGA 투어 앱은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와 함께 실시간 점수, 통계, 순위표 등을 제공한다.

MLB 미디어·사업개발·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 케니 거시는 아이폰 듀오를 반쯤 접어 세우면 위쪽 화면에 경기 중계를, 아래쪽 화면에 실시간 기록을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MLB는 월드 시리즈 일정에 맞춰 앱을 준비하기 위해 애플과 협력했다.

업무용 앱에서는 스플릿 뷰를 중심으로 화면 구성이 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몇 주 안에 워드와 아웃룩을 업데이트해 문서와 서식 도구를 나란히 배치하고, 받은 편지함을 확인하면서 이메일 본문을 읽도록 지원한다.

줌은 화상회의 중 다른 참가자와 공유 화면을 동시에 표시하며, 슬랙은 채널과 전체 작업 공간을 한 화면에 제공한다. 세일즈포스는 대시보드에 더 많은 고객 관리 정보와 업무 데이터를 표시하도록 개선했다.

일정 관리 앱 판타스티컬은 캘린더, 할 일, 메뉴를 내부 화면에 함께 배치한다. 개발사 플렉시비츠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이클 시몬스는 아이폰 듀오에서 맥과 아이패드에 가까운 화면 구성을 제공하며, 스플릿 뷰를 통해 연락처 관리 앱 카드홉과 다른 업무용 앱을 함께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사진=애플)

메모 앱 노트와이즈는 문서와 메모, 인공지능(AI) 도구를 동시에 표시한다. 씽즈와 베어도 넓어진 화면을 활용해 각각 할 일 관리와 메모 정리 기능을 개선했다.

영상 제작 앱은 편집 화면을 확대하고 AI 기능을 강화했다. 디테일은 새로운 코어 AI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기기 내부에서 AI 모델을 실행하며, 영상과 전사문을 나란히 확인하면서 편집하도록 지원한다.

디테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폴 뵈헌은 동영상과 전사문을 동시에 확인하는 방식이 팟캐스트와 인터뷰 편집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자막 생성과 간투사 제거, 오디오 품질 개선 작업도 기기 내부에서 처리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했다.

인스타그램은 한 화면에 더 많은 게시물과 스토리를 표시하며, 동영상 편집 앱 에디츠는 타임라인과 편집 도구, 미리보기 영상을 한꺼번에 확인하도록 변경했다. 국내 동영상 편집 앱 블로(VLLO) 역시 편집 제어 기능과 영상 자료를 동시에 표시하는 화면 구성을 지원한다.

게임 분야에서는 A20 프로 칩과 맞춤형 베이퍼 챔버를 활용한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아이폰 17 프로보다 지속 성능이 최대 35% 높아 넓은 화면에서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실행하도록 설계했다.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사진=애플)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 레전드(Asphalt Legends)’는 350종 이상의 자동차와 최대 7명의 온라인 상대가 참여하는 경주를 지원한다. 개발사 게임로프트는 넓어진 내부 화면과 A20 프로의 성능을 활용해 자동차의 세부 표현과 트랙의 시야를 개선했다.

액션 게임 ‘젠레스 존 제로(Zenless Zone Zero)’는 기기를 잡는 방향에 맞춰 조작 화면을 자동 조정한다. 아즈라 게임즈의 다크 판타지 역할수행게임 ‘언갓리(UnGodly)’도 화면을 접거나 펼치는 상태에 따라 조작 기능과 게임 화면을 바꾼다.

언갓리는 11월 앱스토어에 출시하며, 젠레스 존 제로는 같은 달 아이폰 듀오 최적화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애플 아케이드에서는 ‘스니키 사스콰치(Sneaky Sasquatch)’와 고전 게임들이 폴더블 화면을 지원한다.

독립 개발자들이 제작한 ‘덱맨(Deck-Man)’은 폴더블 구조를 카세트 플레이어처럼 활용한다. 기기를 펼쳐 앨범을 선택하고 테이프를 넣는 동작을 수행한 뒤 화면을 닫으면 애플뮤직의 음악을 재생한다.

일상생활 관련 앱도 화면 구조를 새롭게 적용했다. 뉴욕타임스 쿠킹은 아이폰 듀오를 반쯤 접어 주방에 세워 놓으면 요리 영상과 조리법을 함께 확인하도록 지원하며, 요리 단계와 타이머 등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뉴욕타임스 쿠킹 총괄 매니저 카밀라 벨라스케스는 지난 4년간 확대해 온 요리 영상 콘텐츠를 아이폰 듀오에 맞춰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레시피를 확인하면서 요리 기법 시연을 시청하고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다.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사진=애플)

쇼핑 앱 LTK는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등장하는 상품 정보를 함께 확인하도록 했다. 로우스는 인테리어 마감재와 소재, 디자인을 상세하게 살펴보도록 지원하며, 쇼피파이의 쇼핑 앱 숍(Shop)은 화면을 펼쳤을 때 더 많은 상품을 표시한다.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오픈테이블은 음식점 정보와 예약 가능한 시간, 예약 기능을 화면 상태에 맞춰 배치한다. 도어대시는 연내 넓어진 지도에서 배달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옐프는 지도와 이용자 리뷰를 나란히 표시한다.

여행 관련 앱에서는 항공편과 이동 경로 확인 기능을 강화했다. 리프트는 차량 이용 옵션과 지도를 동시에 보여주며, 아메리칸항공 앱은 탑승권 확인과 좌석 선택, 터미널 지도 이용 화면을 개선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화면 오른쪽에 탐색 메뉴를 배치해 항공편 예약과 여행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플라이티는 기기를 세워 놓고 항공편 현황을 확인하는 전용 추적 화면을 지원한다.

취미 관련 앱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 스카이 가이드는 넓은 별 지도와 리퀴드 글래스 제어 기능을 적용했으며, 타이드 가이드는 조석표와 실시간 기상 레이더를 동시에 표시한다.

음악 제작 앱 에징 믹스는 두 개의 DJ 덱과 오디오 효과, 원터치 스템 분리 기능을 제공한다. 골프 앱 넥스트 샷은 골프장 이미지와 코스 정보, 통계 및 스코어카드를 넓은 화면에 표시한다.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사진=애플)

중국 시장에서는 아이치이가 화면을 접거나 펼치는 상태에 맞춰 영상 재생과 탐색 기능을 조정한다. WPS 오피스는 작업 화면과 조작 기능을 사용 형태에 맞게 변경하며, 엑스마인드는 마인드맵과 개요를 나란히 표시한다.

웨이보는 피드와 동영상, 게시물 작성 화면을 최적화했으며, 지도 앱 에이맵은 세로 화면에서 전방 도로를, 가로 화면에서 더 넓은 지역을 보여준다. 레드노트는 동영상과 댓글을 함께 표시하고, 타오바오는 상품 이미지와 상세 정보를 나란히 배치한다. 타오바오에서는 확대·축소 동작으로 한 줄에 표시되는 상품 수도 변경한다.

유럽 개발사들도 아이폰 듀오 전용 화면 구성을 적용했다. 에어메일은 받은 편지함과 메시지를 동시에 표시하고, 크래프트는 문서 편집 화면에 스타일 갤러리와 실시간 미리보기를 함께 제공한다.

일정 관리 앱 티모는 화면을 닫으면 간소화된 일정 목록을 제공하며, 기기를 세우면 타이머와 메모, 할 일 목록을 함께 표시한다.

중남미에서는 여행 관리 앱 트립시가 화면 탐색 기능을 개선했다. 스마트짐은 운동 계획과 세부 동작을 함께 제공하며, 음악 연습 앱 모이세스는 가사 및 코드 진행과 함께 보컬·악기 음량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
아이폰 듀오 앱 최적화(사진=애플)

애플은 개발자들의 앱 최적화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50회 이상 열린 대면 워크숍에는 개발자 2,000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런던과 멕시코시티, 몬트리올, 파리, 토론토에서도 추가 워크숍을 개최한다.

개발자들은 iOS 27.1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의 새로운 API를 활용해 폴더블 화면에 맞는 앱을 제작한다. 스위프트UI와 UI킷의 표준 구성 요소를 사용한 앱은 화면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배치가 바뀌며, 내부 디스플레이에서는 콘텐츠를 여러 열로 표시한다.

새로운 레이아웃 및 예약 영역 API는 화면이 접히는 부분을 기준으로 콘텐츠를 구분하거나 가장자리까지 확장하도록 지원한다. 힌지 API는 기기의 접힘 각도에 따라 앱이 반응하도록 하며, 장면 액세서리 기능은 내부와 외부 디스플레이에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표시한다.

이를 활용하면 외부 화면에 대본을 띄워 촬영 대상자가 읽도록 하는 텔레프롬프터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새로운 카메라 API는 후면 카메라를 이용한 셀피 촬영과 아이폰 최초의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도 지원한다.

개발자는 엑스코드 27.1의 기기 허브에서 가상의 아이폰 듀오를 접거나 펼치고 회전시키며 앱 작동 상태를 시험할 수 있다. 애플은 개발자 홈페이지에서 디자인 가이드와 기술 강연을 제공하며, 최적화된 앱의 앱스토어 등록도 시작했다.

애플 월드와이드 디벨로퍼 릴레이션 담당 부사장 수전 프레스콧은 개발자들이 대화면과 새로운 조작 방식을 빠르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23일 아이폰 듀오 전용 앱과 게임 컬렉션을 앱스토어에 공개하고, 올해 말까지 추가 앱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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