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키워드 :#페라리 #페라리 전자식 게이트 변속 장치 #12칠린드리 #7월 4일 #수동변속기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페라리가 7월 4일 공개할 신형 모델에 전자제어식 게이트 변속 장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치는 일반적인 수동변속기와 구조가 다르다. 운전자가 6단 게이트식 기어봉을 직접 움직이는 형태는 유지하지만, 실제 변속은 기계식 링크가 아니라 전자제어 신호를 통해 이뤄지는 방식이다.
페라리 최고경영자 베네데토 비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딜러 회의에서 새 모델 공개를 예고했다. 비냐는 참석자들에게 “몇 주만 기다리면 과거의 무언가를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과 결합한 새로운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 4일까지 기다려 보자. 정말 곧이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페라리가 수동변속기 감각을 살린 한정판 12칠린드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12칠린드리 MM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쿠페와 아페르타로 나뉘어 제작된다는 내용도 함께 나왔다.
페라리가 도로용 수동변속기 모델을 마지막으로 생산한 지는 14년이 지났다. 마지막 수동변속기 페라리는 2012년에 제작된 599 GTB로 알려졌다. 이후 페라리 양산차는 패들 시프트 기반 변속 체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특허에 담긴 장치는 전통적인 수동변속기를 그대로 되살리는 방식은 아니다. 특허 이미지에는 게이트식 6단 기어봉과 함께 R, N, D, M 버튼이 표시됐다. 운전자는 기어봉으로 수동차처럼 단수를 고르거나, 버튼을 눌러 자동변속기처럼 주행 모드를 바꿀 수 있다.

변속 레버는 두 축을 따라 움직이는 구조다. 레버 하단의 핀은 작은 ECU와 연결되며, 운전자의 조작은 전자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 기어 연결은 기존 수동변속기처럼 기계식 링크가 직접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제어 장치가 변속기에 명령을 보내는 방식이다.
조작감을 만들기 위한 장치도 특허에 포함됐다. 문서에는 스프링이 적용된 접촉 롤러가 들어가며, 페라리는 이 장치를 통해 수동변속기에서 느껴지는 저항감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항감은 전자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전통적인 게이트식 수동변속기와 비슷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
별도 출원에는 이 장치가 페라리의 기존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연결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12칠린드리에 들어가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기반으로 삼고, 운전석에는 수동변속기처럼 보이는 조작 장치를 얹는 구성이다. 이 경우 변속기 전체를 새로 만들지 않고도 조작계와 제어 로직을 통해 수동 감각을 구현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코닉세그 CC850의 ESS 미션과 닮은 부분이 있다. CC850은 클러치 페달과 게이트식 기어봉을 갖췄지만, 내부는 전자제어 기반 변속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페라리의 특허 장치도 손으로는 수동처럼 조작하고, 내부에서는 자동변속기 기반 제어가 작동하는 구조에 가깝다.
다만 현재 공개된 특허 내용만으로 클러치 페달 적용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 일부 보도는 비교적 간단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시스템을 언급했지만, 특허 문서에는 클러치 페달이 핵심 구조로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어봉 조작만으로 수동 감각을 구현할지, 별도 페달까지 포함할지는 7월 4일 공개 이후 확인된다.

이 장치의 핵심은 변속 속도보다 조작 방식에 있다. 기존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빠른 변속과 효율에서 이미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페라리가 게이트식 기어봉 형태의 전자제어 장치를 준비했다면, 목적은 절대 성능 향상보다 운전자가 직접 기어를 고르는 감각을 되살리는 쪽에 가깝다.
페라리의 새 변속 장치는 과거 수동변속기의 형태와 현재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제어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구성으로, 결국 자동변속기의 속도와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전자가 기어 레버를 직접 움직이는 감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사제보·보도자료|reivianjeon@hashta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