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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미 육군이 M777 155mm 견인곡사포를 대체하기 위해 한화디펜스 USA가 제작한 첫 기동형 전술포 K9MH를 인도받았다.

미 육군은 사업 공고를 낸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첫 시제 장비를 확보했다. 한화디펜스 USA가 제작한 기동형 전술포는 이달 초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육군 현대화의 날’ 행사에도 전시했다. 미 육군은 조만간 성능 시험과 장병 운용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로버트 J. ‘RJ’ 미케시 주니어 미 육군 공격 화력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 준장은 미 육군협회 연례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 장비를 확보하게 돼 기쁘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병들의 의견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지난 8월 한화와 기동형 전술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총액은 최대 2억 6,300만 달러다. 한화는 우선 6개 체계를 공급하고, 미 육군이 옵션을 행사하면 12개를 추가해 최대 18개 체계를 시험과 장병 평가 등에 투입한다.
기동형 전술포는 한화의 K9 자주곡사포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미 육군은 2005년부터 사용한 M777 155mm 견인곡사포를 대체할 차륜형 155mm 자주곡사포를 찾고 있다. K9은 1999년 한국군이 운용을 시작했으며 현재 여러 국가가 K9과 파생형을 운용하고 있다.
미 육군은 새 장비가 실제 전장과 비슷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시험할 계획이다. 전체 시험 일정과 세부 항목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장병들이 직접 장비를 운용한 뒤 평가하는 절차도 진행한다.
이번 계약에는 기타거래권한 방식을 적용했다. 미 육군은 새로운 자주포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대신 이미 성능과 기술 성숙도를 확보한 장비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미케시 준장은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설계를 개발하려던 것이 아니라 성숙하고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계약 과정에서 미국 내 생산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계약 이후 2년 안에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 한화는 계약 수주 당시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통합·시험 시설을 건설하고 현지에서 기동형 전술포를 개발·출고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배치 대상은 스트라이커 여단전투단이다. 이후 기동여단전투단과 보병여단전투단에도 기동형 전술포를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가 참여한 사업은 차륜형 자주곡사포를 대상으로 하지만 미 육군은 지난 8월 말 궤도형 기동형 전술포 사업 공고도 냈다. 한화 관계자들은 궤도형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7 회계연도 미 육군 예산 요구안에는 기동형 전술포를 이용한 155mm 포병 성능개량 시험도 포함했다. 미 육군은 장약과 모듈형 장약, 점화장치, 추진제, 포장 기술 등을 개발해 기존 155mm 포탄의 사거리와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목표 사거리는 최대 70km다. 미 육군은 새 추진 기술을 기존 포병 체계와 연동해 70km 거리의 표적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는 화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M777의 유효사거리는 24km 미만이며 사거리 연장형 엑스칼리버 포탄을 사용하면 최대 40km까지 사격할 수 있다. 52구경장 포신을 사용하는 K9은 60km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했다.
미 육군은 기동형 전술포를 2031년까지 전력화할 계획이다. 첫 시제 장비를 시작으로 시험과 장병 평가를 진행하고, 계약에 따라 후속 장비를 추가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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