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와 무인기가 나란히”… KAI, FA-50·AAP 첫 편대비행 성공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국산 경공격기 FA-50과 다목적 무인기 AAP를 활용한 국내 최초 유인기-무인기 편대비행에 성공했다.

다목적 무인기 AAP
다목적 무인기 AAP(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지난 8일 전남 고흥 남쪽 해상 약 7,000피트(2.1km) 상공에서 FA-50과 자체 개발한 AAP의 편대비행을 실시했다. 두 항공기는 30~100피트(약 9~30m)의 간격을 유지한 채 약 20분간 비행하며 유무인복합체계의 실제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시험은 비행 안정성과 운용 여건을 고려해 시속 360km로 진행했다. AAP의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790km로, KAI는 향후 비행시험을 통해 속도와 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편대비행에 투입한 AAP는 KAI가 2024년부터 자체 투자로 개발 중인 150kg급 고속 무인기다. 제트엔진을 탑재했으며 전장 3.1m, 전폭 2.2m 규모로 제작됐다. 지난해 10월 초도비행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인 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AI 파일럿 ‘KAiLOT(카이롯)’을 적용해 자율비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FA-50과 다목적 무인기 AAP
FA-50과 다목적 무인기 AAP(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AAP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인 유무인복합체계(MUM-T)에 투입할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유인 전투기나 다른 무인기와 편대를 구성해 정찰, 재밍(전파교란), 기만,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유인 전투기의 진입이 어려운 위험지역에 무인기를 투입해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KAI는 이번 비행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파일럿 기반의 다중 편대비행 기술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후속 시험에서는 FA-50 조종사가 AAP의 임무를 통제하면서 함께 비행하는 실증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향후 무인전투기(MUCCA) 개발에 필요한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FA-50
FA-50(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편대비행은 국내 최초로 유인기와 무인기의 실제 비행을 통해 유무인복합체계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방산업체의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축적한 기술로 미래 항공전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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