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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국내 방산 4사가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 D&A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 5,026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어난 규모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쓰는 흐름이다.
방산 4사의 영업이익 1조 원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실적까지 반영하면 5개 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 원 시대가 유지되는 셈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처음 넘어서는지도 핵심 관전 지점으로 꼽힌다.
매출은 다시 10조 원대로 올라선다. 방산 빅4는 지난해 4분기 12조 9,183억 원으로 처음 합산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지만, 올해 1분기에는 9조 4,691억 원으로 낮아졌다. 올해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1조 2,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흐름의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확대된 해외 수주가 있다. 방산 산업은 계약 체결 이후 생산과 납품까지 수년이 걸리는 구조인 만큼, 폴란드와 중동 등을 중심으로 확보한 대규모 물량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본격 반영되는 단계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규 해외 수주도 이어지는 흐름이어서 이미 쌓인 수주 물량이 향후 실적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숫자가 가장 크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224억 원으로 추산되며, 분기 기준 첫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걸려 있다.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수출 사업의 매출 인식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집트와 호주 사업도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하반기 수주 후보도 굵직하다. 미국 차륜형 자주포(MTC) 사업, 사우디 MNG 프로젝트, 스페인 자주포 사업, 폴란드 추가 계약 등이 주요 모멘텀으로 꼽힌다. 대형 수출 계약이 실적에 반영되는 구간과 신규 수주 경쟁이 겹치는 흐름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7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폴란드 K2 전차 수출 효과로 실적이 크게 늘었던 기저 부담에도 수익성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현대로템의 하반기 변수는 전차 수출이다. 폴란드 K2 전차 생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루마니아 전차 사업과 중동 시장 신규 수주 여부가 실적과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분류된다.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훈련용 전투기 T-50i의 인도네시아 납품과 민수기체부품 사업 회복이 2분기 실적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는 하반기부터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산 매출 반영 구간에 들어간다. 최근 체계 개발을 마친 KF-21의 양산 물량이 실적에 잡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FA-50 납품도 시작될 예정이다. 추가 전투기 수출 여부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분류된다.

LIG D&A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수치로, 방산 4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유도무기 수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사업과 중동 지역 방공 체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LIG D&A는 유럽 방공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독일 라인메탈과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현지 시장 진입 기반을 넓히는 방식이다. 중동 방공 수요와 유럽 현지화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도다.
실적 가시성은 수주 잔액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분기 기준 4사의 수주 잔액을 합치면 100조 원을 웃돈다. 이미 확보한 일감만으로도 수년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춘 규모다.

국내 방산업계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대응 방식을 바꾸고 있다. 유럽 각국이 국방비 확대와 함께 역내 생산을 중시하는 ‘바이 유러피언’ 기조를 강화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현지 기업과 합작 법인 설립, 공동 개발,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완제품 수출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을 병행해 보호무역 장벽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추가 수주뿐 아니라 생산과 납기, 현지화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갖춘 기업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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