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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기아가 대형 세단 K9 생산을 2026년 말 종료한다.

K9은 2012년 오피러스 후속으로 출시된 기아의 대형 고급 세단이다.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세단 계열과 뼈대를 공유했고, 2018년에는 제네시스 G80 기반의 2세대 모델로 바뀌었다. 기아는 2021년 부분변경과 2024년 상품성 개선을 거치며 K9 판매를 이어왔지만, 판매량 감소를 막지 못했다.
출시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K9은 2012년 국내에서 1만 3,931대가 팔리며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2018년 2세대 모델 출시 당시에도 1만 1,843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이후 판매는 빠르게 줄었다. 2025년에는 1,581대에 그쳤고, 2026년 상반기 판매량은 734대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고급 세단 시장에서는 제네시스 G80과 현대 그랜저가 K9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제네시스 G80은 2025년 4만 1,291대가 팔렸고, 기아 K8과 같은 전륜구동 기반을 쓰는 현대 그랜저는 7만 1,775대를 기록했다. K9은 후륜구동 대형 세단이라는 성격을 유지했지만, 시장 수요는 제네시스와 그랜저 쪽으로 쏠렸다.
앞서 한국경제는 업계 관계자와 노동조합을 인용해 마지막 K9이 2026년 말 생산라인에서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일정대로라면 K9은 출시 14년 만에 단종된다. K9이 사라진 뒤 기아 세단 중 가장 큰 차종은 K8이 된다.

K9은 판매 기간 동안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지 않았다. 자연흡기 V8 엔진은 2021년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이후에는 V6 엔진 중심으로 판매됐다. 현재 국내 판매 가격은 6,034만 원부터 시작한다. 트윈터보 3.3리터 V6 엔진과 AWD를 넣은 마스터즈 트림은 7,994만 원이다.
기아는 K9 생산 종료 이후 해당 생산라인을 전기차와 PBV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K9 후속 모델은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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