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한 달 새 5.5% 하락”… 대형 세단·SUV 중고차 가격 대폭 하락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가 7월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하락했으며, 제네시스 G80은 전월보다 5.5% 떨어져 주요 차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G80
G80(사진=제네시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1.4%, 수입차는 1.5%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통상 7월에는 여름 휴가철 수요가 증가해 중고차 가격이 안정되지만,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쌓인 장기 재고를 소진하려는 움직임이 시세 하락으로 이어졌다.

차종별로는 가격과 유지비 부담이 큰 대형 세단과 SUV·RV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모델별 하락률은 ▲제네시스 G80 5.5% ▲기아 더 뉴 K9 2세대 5.1% ▲현대 팰리세이드 4.3% ▲기아 카니발 4세대 2.8%로 집계됐다.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고가 차량에 대한 구매 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결과다. 다만 카니발과 팰리세이드 등 패밀리카 가격이 낮아지면서 여름 휴가와 추석을 앞두고 차량 구매를 검토하는 소비자의 가격 접근성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연식별로는 출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차급 중고차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방어력을 보였다. 신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신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차급 매물의 중고차 시세도 지지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중고차 시세
7월 중고차 시세(사진=케이카)

2026년식 중고차는 전월 대비 0.2%, 2025년식은 0.7%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2020~2024년식은 최대 1.8%, 2017~2019년식은 최대 2.2% 떨어져 연식이 오래될수록 하락 폭이 커졌다.

전체 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테슬라 모델 Y는 시세가 상승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모델 Y는 2020~2022년식의 경우 미국 생산 차량이 주를 이루고, 2023년식부터는 중국 생산 차량 비중이 높다.

2020~2022년식 테슬라 모델 Y의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2.0% 올랐다. 미국 생산 차량에서 FSD V14 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해당 연식에 대한 관심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2023년식 이후 모델 Y는 2.5% 하락해 생산지와 연식에 따라 시세 흐름이 엇갈렸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약세를 이어갔다. BMW의 7월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9%, 메르세데스-벤츠는 1.5% 하락했으며, 두 브랜드 모두 전월보다 낙폭이 확대돼 고가 수입차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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