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은 VLS·한 발은 어뢰관”… 북한, 김군옥영웅함 해상 운항 모습 공개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북한이 2종의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BM)을 시험하고 ‘김군옥영웅함’의 해상 운항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김군옥영웅함
김군옥영웅함(사진=TWZ)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동해상에서 2종의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수중 전투체계의 준비 상태와 해군의 전략 임무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 발사 장면과 함께 항해 중인 김군옥영웅함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이 2023년 이 잠수함을 처음 선보인 이후 실제 해상에서 운항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이번 시험에 투입한 잠수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준비 단계부터 미사일 비행과 종말 단계까지 탐지·추적했다고 밝혔다.

SLBM 발사하는 김군옥영웅함
SLBM 발사하는 김군옥영웅함(사진=TWZ)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 1종은 잠수함의 수직발사체계(VLS)를, 다른 1종은 어뢰발사관을 이용해 발사했다. 한국군은 두 미사일 모두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군옥영웅함이 직접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한국군의 탐지 내용을 종합하면 해당 잠수함이 이번 시험에 참여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북한은 2023년 9월 3,000톤급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하며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로미오급 디젤-전기 잠수함을 개조한 함정으로, 세일 뒤쪽에 대형 미사일 발사부를 설치했다.

크루즈 미사일 발사하는 김군옥영웅함
크루즈 미사일 발사하는 김군옥영웅함(사진=TWZ)

기존 공개 사진에서는 해당 발사부에 10개의 발사관을 확인할 수 있다. 앞쪽 4개 발사관은 뒤쪽 6개보다 크게 제작했으며, 북한이 서로 다른 크기의 잠수함발사미사일을 운용하기 위한 구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김군옥영웅함 공개 이후 이 함정에서 미사일을 시험했다고 밝힌 적이 없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로이터에 이번 시험과 관련해 김군옥영웅함의 실전 배치를 위한 전투체계 시험을 진행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다른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을 시험했다. 2023년 3월 2,000톤급 8.24영웅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2024년 1월에는 같은 함정에서 ‘불화살-3-31’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김군옥영웅함은 8.24영웅함보다 큰 선체와 더 많은 수직발사관을 갖췄다. 추진체계는 기존 로미오급을 기반으로 한 디젤-전기 방식을 사용한다.

북한은 별도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도 개발하고 있다. 북한은 2025년 3월 건조 중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처음 공개했지만 완성 및 실전 배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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