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방산기업 재편”… 독일·프랑스 KNDS 공동 소유 합의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최대 방산기업 KNDS를 공동 소유하기로 했다.

KNDS 공동소유에 합의한 독일과 프랑스의 유럽 방산기업 지배구조 개편
PzH2000(사진=KNDS)

프랑스 대통령궁과 독일 총리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레오파르트와 르클레르 전차를 생산하는 KNDS의 전략과 지배구조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동등한 지분을 목표로 하는 거래를 통해 KNDS의 공동 주주가 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합의로 프랑스와 독일은 KNDS 지분을 각각 40%씩 보유한다. 나머지 20%는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한 뒤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다. 기존에 KNDS 지분 50%를 갖고 있던 프랑스는 10%를 매각하고, 지분이 없던 독일은 새로 4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은 주주의 권리와 주권 국가의 권리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며 “유럽의 산업 및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자국 군대를 지원하며, 장기적으로 유럽의 주권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레오파드2 A7V(사진=KNDS)

KNDS는 2015년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과 프랑스 넥스터가 합병해 출범한 전차 제조사다.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44억 유로(약 7조 7,300억 원), 고용 인원은 1만 1,000명 이상이다.

프랑스 르몽드와 유로뉴스는 이번 합의가 KNDS의 기업공개 절차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KNDS가 합의를 바탕으로 IPO 절차에 들어가며 첫 상장이 오는 7월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NDS 지배구조 개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안보 환경이 바뀐 상황에서 추진됐다. 러시아의 군사 위협이 커지고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한 유럽 내부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유럽 각국은 방위산업 기반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르클레르 XLR(사진=KNDS)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NDS는 주력전차뿐 아니라 푸마 보병전투장갑차와 복서 장갑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유럽 각국의 재무장 수요가 확대되면서 회사 주문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번 상장과 지배구조 정비를 통해 양국 자회사 간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국은 2040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공동 주력전차 ‘MGCS’ 등 방산 협력 공고화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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