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브랜드 전환”… 재규어 타입 01, 올해 10월 뉴욕서 첫 양산차 공개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재규어가 새 럭셔리 전기 GT 타입 01을 오는 10월 공개한다.

타입 01(사진=재규어)

JLR 최고상업책임자 레너드 후르닉은 지난 17일 열린 회사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타입 01 공개 장소를 미국 뉴욕으로 확정했다. 후르닉은 “우리는 그것을 매우,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행사 방식과 세부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타입 01은 재규어가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전환한 뒤 내놓는 첫 양산 모델이다. 재규어는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콘셉트카를 공개한 데 이어 양산형 공개 장소로 뉴욕을 선택했다. 미국의 배출가스 규제 완화와 브랜드 개편에 대한 일부 비판에도 JLR은 미국을 타입 01의 주요 시장으로 두고 있다.

JLR은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벨라 후속 모델 등에 쓰일 EMA 플랫폼에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규어는 전기차 브랜드 전략을 유지한다. PB 발라지 JLR 최고경영자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우리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재규어가 보여주기를 원하는 성능 특성은 전기 구동계를 통해서만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입 01은 최고출력 1,000마력 이상을 내는 스포츠 세단으로 개발된다. 이 차는 선행 콘셉트 이름을 따라 타입 00으로 알려졌고, 내부에서는 X900 코드명으로 불렸다. 최근 쇼룸에서는 양산차 이름이 타입 01로 확인됐다.

타입 01(사진=재규어)

재규어는 타입 01이라는 이름에 브랜드 역사와 전동화 방향을 담았다. ‘타입’ 접두사는 1951년 르망에서 우승한 C-타입 레이서에서 시작해 D-타입, E-타입, F-타입으로 이어진 차명 체계를 따른다. 재규어는 이들 모델이 주행 감각, 출력 여유, 정제감, 안정감을 함께 갖춘 차였다고 설명했다.

차명에 들어간 ‘0’은 무공해 파워트레인을 뜻한다. ‘1’은 새 시대의 첫 번째 재규어라는 의미다. 재규어는 타입 01을 통해 과거 타입 계열 모델의 주행 성격을 전기차로 옮기는 개발 방향을 잡았다.

타입 01 위장막 프로토타입은 최근 스웨덴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모나코 포뮬러 E 경기 전 서킷에서 공개 시범 주행을 했다. 재규어는 10월 뉴욕 공개 전까지 프로토타입 노출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출시는 2027년 상반기다. 재규어는 오는 12월 F-페이스 SUV 생산을 끝낸 뒤 약 18개월 동안 신차 생산 공백을 갖는다. 타입 01은 이 공백 이후 재규어가 처음 투입하는 신차다.

재규어는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재편된다. 기존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모델을 포함했다면, 새 라인업은 독점성과 개인화 사양을 앞세운 전기차 중심으로 구성된다.

타입 01 가격은 약 12만 파운드(한화 약 2억 4,432만 원)부터 시작한다. 고사양과 대규모 개인화 옵션을 적용한 차량은 15만 파운드(한화 약 3억 540만 원)를 넘는다. 재규어는 이 가격대를 통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벤틀리, 애스턴마틴 등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 타입 01을 배치한다.

후속 모델 계획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오토카는 앞서 대형 리무진과 SUV가 재규어 전용 JEA 아키텍처를 쓰는 다음 차종으로 검토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모델은 양산 과정에서 타입 02와 타입 03 이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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