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GT 감성 이식”… 클래식 디자인 적용한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 카바이브가 알파 로메오 GT를 기반으로 한 레트로 모던 레스토모드 구상을 공개했다.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사진=카바이브)

알파 로메오 GT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147 해치백과 156 세단의 쿠페형 형제 모델로 생산된 차다. 이 모델은 베르토네가 디자인한 마지막 알파이자 부소 V6를 탑재한 마지막 모델로 남아 있다. 이번 구상안은 중고차 가격이 낮아진 GT를 도너카로 삼아 클래식 알파 로메오의 디자인 요소를 입힌 코치빌트 스페셜 형태로 다시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표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무대에 올려도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다.

변화의 중심은 전면부다. 원형 헤드램프와 공기흡입구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알파 로메오 줄리아 스프린트 GT와 1750 GT 벨로체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새 범퍼와 더 커진 스쿠데토 그릴, 맞춤형 LED, 브레라와 159를 떠올리게 하는 공격적인 선을 넣은 새 보닛을 적용했다.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사진=카바이브)

측면에서는 기본 차체 구조를 유지했다. 그린하우스와 루프, 필러, 미러, 도어는 손대지 않았고, 앞뒤 펜더를 넓히고 차고를 낮췄다. 더 큰 알로이 휠과 줄리아 세단 인텐사, 콰드리폴리오 버전에서 가져온 브레이크도 넣었다. 이를 통해 기본형 GT보다 더 낮고 넓은 자세를 구현했다.

후면부에는 줄리아 GTAm 스타일 범퍼를 넣었다. 카본 파이버 디퓨저와 4개의 배기구를 더했고, 베르토네 테일램프는 현대적인 LED 그래픽으로 다시 구성했다. 스포일러는 넣지 않았다. 원래 GT의 후면 유리와 해치 표면 구성이 그대로 비례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선택이다.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사진=카바이브)

실내는 아직 손보지 않았다. 다만 구상안에는 나무와 알루미늄, 가죽 같은 소재를 활용한 재구성 방향이 담겼다. 기본 성격은 아날로그 감각을 유지하되, 눈에 띄지 않는 애프터마켓 인포테인먼트 장비를 더하는 방식도 함께 언급됐다.

파워트레인은 3.2리터 자연흡기 부소 V6를 유지한다. 이 엔진은 순정 상태에서 237마력(177kW, 240PS)을 낸다. 애프터마켓 튜닝을 거치면 300마력을 넘길 수 있다는 설명도 붙었다. 구체적으로는 단조 피스톤을 사용한 블록 리보어, 3.7리터 배기량 확대, 고성능 캠샤프트 교체, 페라리 유래 스로틀 바디 적용 등이 제시됐다. 슈퍼차저 추가는 이번 구상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사진=카바이브)

구동계는 147 GTA, 156 GTA와 같은 6단 수동변속기와 전륜구동 구성을 유지한다. 여기에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과 코일오버, 더 넓은 트랙, 더 큰 브레이크를 더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배기 시스템도 맞춤형으로 바꿔 부소 V6의 사운드를 더 끌어올리는 구성을 담았다.

디자인 검증 작업도 진행됐다. 카바이브는 이 구상안을 업계 동료들에게 먼저 공유했고, 6월 21일 브랜드 생일 기념 행사 기간 무세오 알파 로메오에서도 공개했다. 반응은 엇갈렸다. 비판한 이들 다수는 이 실루엣에 원형 헤드램프를 얹은 구성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일부는 2010년 피닌파리나 2우에토탄타 로드스터의 흐름을 따른 더 얇은 램프 구성이 낫다는 의견을 냈다.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
알파 로메오 GT 레스토모드(사진=카바이브)

행사 현장에서 조사한 알파 로메오 오너 30명 가운데 25명은 이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알파 로메오의 과거 디자인 요소를 영리하게 연결한 점을 높게 봤다. 나머지 5명은 원래 GT의 선을 더 선호하며 전면부 변경에 반대했다.

실제 제작 비용은 만만치 않다. 외관과 실내, 하부 구조를 모두 포함한 변환 비용은 도너카 가격을 제외하고도 5만 유로(한화 약 8,765만 원)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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