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안 꺼내도 길 찾는다”… 메타 AI 글래스, 네이버지도 음성 길안내 도입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메타의 인공지능(AI) 글래스에서 네이버지도의 도보 길안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레이밴 메타 클럽마스터
레이밴 메타 클럽마스터(사진=메타)

메타는 29일 네이버와 협력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레이밴 메타(Ray-Ban Meta)’와 ‘오클리 메타(Oakley Meta)’에 네이버지도 기반 실시간 도보 내비게이션 기능을 올해 안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메타가 AI 글래스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협력하는 첫 사례다.

이용자는 네이버지도 앱과 AI 글래스를 연결한 뒤 목적지를 설정하면 된다. 이동 중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안경에 탑재된 오픈이어 스피커를 통해 길안내 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안내 정보에는 이동 방향뿐 아니라 진입로와 계단, 에스컬레이터 이용 여부 등 실제 보행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도 포함된다. 스마트폰 화면을 내려다보며 경로를 확인하던 기존 도보 내비게이션 사용 과정 일부를 음성 안내로 바꾸는 방식이다.

주변 장소를 찾을 때도 AI 글래스를 활용한다. 이동 중 카페나 병원 등을 찾으면 음성 에이전트를 이용해 주변 장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꺼내 장소를 검색한 뒤 다시 지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번 서비스는 렌즈에 지도나 이동 방향을 보여주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는 구조가 다르다.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의 렌즈에 경로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지도가 제공하는 길안내 정보를 오픈이어 스피커로 전달하는 기능이다.

오클리 메타
오클리 메타(사진=메타)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먼저 적용한 뒤 iOS로 확대한다. 메타는 올해 안에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시작일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재 판매 중인 제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다.

이번 협력은 메타가 AI 글래스 제품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레이밴 메타 3세대(Ray-Ban Meta Gen 3)’는 1200만 화소 카메라와 3K 영상 촬영, 오픈이어 오디오, Meta AI를 지원하며 최대 9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과 AI를 빠르게 실행하는 액션 버튼을 갖췄다. 메타는 올해 말까지 레이밴과 오클리, 메타 글래스 제품군에서 100개 이상의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도 지도 서비스에 AI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대화 맥락, 자연어 조건을 활용해 장소를 추천하는 ‘플레이스 에이전트(Place Agent)’를 네이버지도에 도입했다. 이용자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장소 탐색부터 예약까지 연결하는 기능이다.

메타와 네이버는 앞서 AI 광고 솔루션과 타깃팅 기술을 연계하는 광고 분야에서 협력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의 지도·장소 정보와 메타 AI 글래스의 음성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며 협력 범위를 실생활 서비스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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