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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신세계아이앤씨가 메타의 신규 인공지능(AI) 글래스 9개 모델 21종을 국내에 본격 유통하면서 AI 글래스와 스마트글라스, 증강현실(AR) 글래스의 차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군은 48만 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다만 AI 글래스라고 해서 모두 안경 렌즈에 문자나 지도, 영상 등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다.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만으로 작동하는 제품도 AI 글래스에 포함된다.
AI 글래스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착용자가 보고 듣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AI가 이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화면이 없는 제품은 AI가 만든 답변을 오픈이어 스피커 등을 통해 음성으로 들려준다.
작동 방식은 카메라와 마이크가 각각 눈과 귀 역할을 하고 AI가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 형태다. 사용자가 건물을 바라보며 어떤 건물인지 물으면 카메라가 눈앞의 장면을 촬영하고 마이크가 질문을 받아들인다. AI는 이미지와 음성을 함께 분석한 뒤 결과를 스피커나 디스플레이로 전달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메타 글래스와 레이밴 메타도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카메라와 마이크, 오픈이어 오디오, AI를 결합해 사진과 영상 촬영, 음악 감상, 통화, 음성 검색, AI 어시스턴트 등을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레이밴 메타 3세대(Ray-Ban Meta Gen 3)’는 1,200만 화소 카메라와 3K 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다. 6개 마이크를 적용해 주변 소음을 90% 이상 줄이도록 설계했으며 최대 9시간 사용할 수 있다. Meta AI를 바로 실행하는 액션 버튼도 탑재했다.
스마트글라스는 AI 글래스보다 넓게 쓰이는 명칭이다. 업계에서 관련 용어를 하나의 국제 표준으로 엄격하게 나누지는 않지만 일반 안경에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센서, 통신 기능 등을 더한 제품을 통상 스마트글라스로 부른다.
따라서 스마트글라스가 반드시 AI를 탑재할 필요는 없다. 사진 촬영이나 음악 감상, 통화 등 디지털 기능만 제공하는 제품도 스마트글라스에 포함된다.
AI 글래스는 이런 스마트글라스 가운데 AI 어시스턴트와 주변 환경 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받아들인 실제 상황을 AI가 분석하고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AR 글래스는 또 다른 방식이다. AR은 증강현실을 뜻하며 실제 공간에 디지털 정보를 시각적으로 겹쳐 보여준다.
사용자가 도로를 바라볼 때 실제 위치에 맞춰 진행 방향 화살표를 띄우거나 현실에 없는 가상 물체를 특정 장소에 고정해 표시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기기의 위치와 방향, 주변 환경을 파악한 뒤 디지털 정보를 현실 공간과 맞춰 보여준다.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고 AI가 음성으로 답한다고 해서 해당 제품이 곧바로 AR 글래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AI 기능과 AR 기능을 함께 적용한 제품도 있지만 두 명칭은 기능상 차이가 있다.
디스플레이를 갖춘 AI 글래스도 있다. 메타가 별도로 판매하는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Meta Ray-Ban Display)’는 렌즈에 적용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시야에 표시한다. 자전거와 대중교통 길안내 등 핸즈프리 내비게이션 기능도 지원한다.
정리하면 스마트글라스는 디지털 기능을 갖춘 안경형 기기를 폭넓게 가리키고, AI 글래스는 여기에 AI와 주변 환경 인식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AR 글래스는 현실 공간에 문자나 이미지, 방향 표시 등 디지털 정보를 직접 겹쳐 보여주는 제품을 뜻한다. 실제 판매 제품에서는 이들 기능이 함께 들어가기도 한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AI 글래스에서 빼놓기 어렵다. 스마트폰과 달리 안경에 달린 카메라는 사람의 얼굴 높이에 있고 착용자가 바라보는 방향을 그대로 향하기 때문이다.
메타는 AI 글래스 전면에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켜지는 흰색 ‘캡처 LED(Capture LED)’를 적용했다. 주변 사람이 표시등을 보고 촬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2세대 이후 제품은 캡처 LED가 가려진 것으로 감지되면 카메라를 자동으로 비활성화한다. LED를 물리적으로 훼손하거나 변조하려는 시도도 감지해 카메라 기능을 차단한다.
배터리와 발열, 무게도 제품 설계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일반 안경과 비슷한 크기의 프레임 안에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통신장치, 프로세서, 배터리를 모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능이 늘어나면 전력 소비와 발열이 증가하고 배터리를 키우면 무게도 늘어난다.
레이밴 메타 3세대는 최대 9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지원한다. 안경형 기기에서 카메라와 오디오, AI 기능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 지속시간은 주요 제품 사양 가운데 하나다.
현재 AI 글래스와 스마트폰은 사용 방식이 다르다. 스마트폰은 넓은 화면과 높은 연산성능, 큰 배터리를 갖추고 있어 문서 작업이나 영상 시청 등 복잡한 작업에 적합하다.
반면 AI 글래스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손에 들지 않아도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주변 상황을 AI에 전달하고 음성이나 화면으로 답을 받는다. 이번에 국내에 유통되는 메타 AI 글래스 역시 사진과 오디오, 정보검색,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안경에 결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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