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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중국의 무인 우주왕복선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식 확인했다.

28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DIA는 지난 26일 공개한 우주 안보 위협 보고서에 중국의 실험용 무인 우주왕복선이 지구 궤도를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고해상도 사진을 실었다. 해당 사진은 미국 우주영상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촬영한 것으로, 중국의 무인 우주왕복선이 미 우주군의 X-37B와 유사한 형태를 갖춘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을 촬영한 업체는 현재 밴터로 사명을 변경했다. 밴터는 추가 자료를 통해 자사의 월드뷰-3 위성이 2024년 5월 28일 약 90km 떨어진 거리에서 중국 무인 우주왕복선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밴터는 “비행체 후방에 별도의 위성이 도킹해 있으며, 해당 위성의 구조물과 태양광 패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 우주왕복선의 화물칸 덮개도 열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DIA가 공개한 사진 속 무인 우주왕복선은 작은 날개와 수직 꼬리날개 2개를 갖춘 형태다. 기체 중앙에는 위쪽으로 열리는 화물칸 덮개가 있으며, 후방에는 양쪽으로 펼쳐진 태양광 패널이 보인다.
기체 하부에는 삼륜식 착륙장치의 주착륙장치를 수납하는 공간으로 추정하는 구조도 있다. 미국 X-37B 역시 삼륜식 착륙장치와 화물칸을 갖췄으며, 기체 후방에 별도의 화물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중국 무인 우주왕복선은 X-37B보다 날개의 앞뒤 길이가 길다는 차이가 있다.
DIA는 보고서에서 “우주왕복선은 궤도에 진입해 물체를 배치하거나 시험한 뒤 지구로 귀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사용과 궤도 기동 능력을 갖춰 일부 임무에서는 기존 위성보다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지난 2024년에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주한미우주군 사령관이었던 존 패트릭 대령은 한국에서 열린 오픈 스페이스 포럼 발표 자료에 같은 사진의 저해상도 버전을 사용했다.

당시에는 사진 속 비행체가 중국의 무인 우주왕복선인지 미국 X-37B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더워존은 미 우주군과 맥사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이후 DIA가 공식 보고서에 해당 사진을 수록하면서 중국의 실험용 무인 우주왕복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부터 같은 실험용 비행체를 이용해 총 4차례 궤도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7일 무인 우주왕복선을 발사했으며, 현재까지 귀환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세 번째 임무는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9월 6일까지 진행했다. 당시 중국 무인 우주왕복선은 궤도에서 여러 개의 소형 물체를 방출했으며, 구체적인 탑재체와 임무 목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드뷰-3 위성이 촬영한 사진도 이 기간에 해당한다. 사진에서는 화물칸을 개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당시 방출한 물체가 해당 화물칸에서 나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전 두 차례 임무에서도 물체를 방출하지 않은 채 화물칸만 개방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무인 우주왕복선은 올해 진행 중인 네 번째 임무에서도 최소 1개의 물체를 궤도에 방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010년부터 X-37B 2대를 이용해 총 8차례 궤도 임무를 수행했다. 가장 최근인 8번째 궤도시험비행 임무 OTV-8은 지난해 8월 22일 발사했다.
중국 무인 우주왕복선의 귀환 장소로는 중국 북서부의 비밀 공군기지를 추정하고 있다. 해당 기지에는 약 5,000m 길이의 활주로가 있으며, 최근 수년간 시설을 대규모로 확장했다. 중국은 이곳에서 다른 첨단 항공기의 시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DIA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선룽과 텅윈 등 2종의 주요 우주왕복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진에 등장한 무인 우주왕복선이 어느 기종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선룽은 중국이 그동안 시험해 온 재사용 무인 우주왕복선의 명칭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에는 H-6 폭격기 하부에 선룽의 시제기 또는 시험용 기체로 추정하는 물체를 장착한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텅윈은 중국 국영 방산기업 중국항천과공집단공사(CASIC)가 지난 2016년 공개한 우주왕복선 개발 사업이다. 일반적인 우주발사 로켓 대신 모선 항공기를 이용해 비행체를 높은 고도까지 운반하는 2단계 궤도진입 방식을 채택했다.
CASIC는 지난 2020년 당시 2025년 텅윈의 실물 비행시험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실제 시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와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 산하 청두항공기설계연구소도 별도의 우주왕복선을 개발하고 있다. 청두 측이 개발하는 하오룽은 중국 톈궁 우주정거장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우주왕복선 후보로 선정돼 개발을 진행해 왔다.
재사용 무인 우주왕복선은 소형 위성과 각종 탑재체를 궤도에 투입하거나 우주에서 실험을 수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위성과 달리 임무를 마친 뒤 지구로 돌아올 수 있으며, 궤도 변경과 다른 우주 물체에 접근하는 기동도 수행할 수 있다.
더워존은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무인 우주왕복선을 정보수집과 적 위성 공격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형 위성을 신속하게 배치하거나 다른 위성에 접근해 정찰하는 방식도 가능하지만, 중국이 실제로 해당 임무에 무인 우주왕복선을 투입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위성이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상업용 레이더 영상 위성에 매우 가까이 접근한 사례도 알려졌다. 미국의 상업용 관측 위성이 중국 무인 우주왕복선을 궤도에서 촬영한 이번 사례와 함께 우주 물체를 추적하고 감시하는 기술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중국은 재사용 무인 우주왕복선뿐 아니라 재사용 발사체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는 지난 8월 중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재사용 로켓 부스터의 지상 회수에 성공했다. 한 달 앞선 7월에는 CASC가 특수 개조 선박을 이용해 해상에서 로켓 부스터를 회수했다.
DIA는 기존 일회용 로켓과 위성, 캡슐이 우주 접근 비용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재사용 기술은 초기 개발과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들지만, 로켓과 페어링, 캡슐 등을 회수해 정비한 뒤 다시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우주비행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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