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그 자체 코트 떠난다”… 러셀 웨스트브룩, NBA 18시즌 끝으로 은퇴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했던 러셀 웨스트브룩(37)이 18시즌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국내 팬들에게 ‘러셀 ‘더 농구’ 웨스트브룩’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던 그는 NBA 역대 최다인 통산 209차례 트리플더블 기록을 남기고 코트를 떠난다.

러셀 웨스트브룩
러셀 웨스트브룩(사진=러셀 웨스트브룩 SNS)

웨스트브룩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배우 마이클 B 조던이 내레이션을 맡은 영상에서 직접 말을 하지 않은 그는 “때로는 이미 마지막을 봤다는 사실조차 모를 때가 있다. 그 자리에 있었어야 했다. 그리고 이제 끝났다”고 적으며 18년의 NBA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웨스트브룩을 상징하는 기록은 단연 트리플더블이다. 2021년 통산 182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오스카 로버트슨의 종전 기록인 181회를 넘어섰고, 최종 기록을 209회까지 늘렸다. 현재 2위 니콜라 요키치의 198회보다 11회 많다.

러셀 웨스트브룩 은퇴 발표 영상
러셀 웨스트브룩 은퇴 발표 영상(사진=러셀 웨스트브룩 인스타그램)

최고의 시즌은 2016-2017시즌이었다. 웨스트브룩은 평균 31.6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한 시즌 42차례 트리플더블이라는 NBA 기록까지 세웠다. 이후 2017-2018, 2018-2019, 2020-2021시즌에도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면서 이 기록을 네 시즌에 걸쳐 달성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2008년 NBA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지명을 받은 웨스트브룩은 구단이 오클라호마시티로 이전한 뒤 선더에서 첫 11시즌을 보냈다. 케빈 듀랜트, 제임스 하든과 함께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2012년에는 NBA 파이널까지 진출했지만 마이애미 히트에 패해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러셀 웨스트브룩
러셀 웨스트브룩(사진=러셀 웨스트브룩 SNS)

선더를 떠난 뒤에는 ▲휴스턴 로키츠 ▲워싱턴 위저즈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덴버 너기츠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돌파, 가드로서는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으로 NBA를 대표했지만 외곽슛과 턴오버, 경기 후반 슛 선택은 선수 생활 내내 약점으로 따라다녔다.

웨스트브룩은 ▲올스타 9회 ▲올-NBA 팀 9회 ▲정규리그 MVP 1회 ▲득점왕 2회 ▲어시스트 1위 3회 ▲올스타전 MVP 2회를 기록했고 NBA 75주년 기념팀에도 선정됐다. 통산 평균 성적은 20.9득점 6.9리바운드 8.0어시스트이며, 마지막 시즌인 2025-2026시즌에는 새크라멘토에서 64경기에 출전해 평균 15.2득점 5.4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남겼다.

러셀 웨스트브룩
러셀 웨스트브룩(사진=러셀 웨스트브룩 SNS)

웨스트브룩은 현역 시절 자신의 경기 방식에 대해 “내가 항상 자부심을 갖는 것 중 하나는 매일 밤 코트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축복과 기회를 받았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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