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66km 주행”… 메르세데스-벤츠, EQV 후속 신형 전기 MPV ‘VLE’ 공개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전기 MPV 신형 VLE를 준비하고 있다.

VLE
VLE(사진=메르세데스-벤츠)

신형 VLE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밴 전기 아키텍처 VAN.EA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 플랫폼은 전기차뿐 아니라 가솔린과 디젤 모델까지 대응하며, 차세대 비토 상용차부터 럭셔리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VLS까지 이어지는 새 밴 제품군의 바탕이 된다.

차체는 표준 휠베이스와 롱 휠베이스 두 가지로 운영된다. 영국 판매가 시작되는 올해 말 기준 표준형은 전장 5.309m, 휠베이스 3.342m로 구성되며, 롱 휠베이스 모델은 전장 5.484m와 휠베이스 3.517m를 갖춘다. EQV보다 큰 차체와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승객 공간과 활용성을 넓힌 구성이 적용된다.

VLE(사진=메르세데스-벤츠)

외관은 기존 EQV보다 낮고 넓은 차체 감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다듬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VLE를 단순한 밴 기반 전기 MPV가 아니라 승용 라인업과 가까운 대형 전기 이동 수단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차체 크기와 유리 면적을 활용해 실내 개방감을 확보했다.

실내는 4인승부터 8인승까지 다양한 좌석 구성을 지원한다. 새로 적용된 ‘롤 앤 고’ 기능은 좌석을 수동으로 밀거나 접고 탈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동 조절식 좌석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앱을 통해 원격으로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VLE(사진=메르세데스-벤츠)

대시보드에는 선택 사양으로 MBUX 슈퍼스크린이 들어간다. 파노라믹 루프, 앰비언트 라이트, 31.3인치 접이식 후석 디스플레이도 선택할 수 있으며, 실내 소재는 EQV보다 고급 사양으로 바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VLE의 실내를 기존 밴보다 승용차에 가까운 방향으로 구성했다.

운전석 구조도 기존 EQV와 차이를 둔다. 낮아진 착좌 위치와 GLE, GLS와 가까운 스티어링 휠 각도를 적용해 직립형 밴 특유의 운전 자세를 줄였다. 전방 시야는 큰 유리 면적을 통해 확보되지만, 미국 충돌 규정을 맞추기 위해 두꺼워진 A필러는 좁은 교차로에서 일부 시야를 가릴 수 있다.

VLE(사진=메르세데스-벤츠)

주행 보조와 주변 인지는 넓은 유리창, 사이드미러, 센서 시스템을 함께 사용한다. 후륜 조향도 적용돼 도심 주행에서 차체 크기에 따른 부담을 낮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VLE의 회전 반경을 10.9m로 설명했으며, 이는 CLA와 비슷한 수치다.

승차감은 선택 사양인 에어매틱 서스펜션을 통해 보강된다. 차체 움직임을 억제하는 세팅을 적용해 대형 MPV에서 나타나는 출렁임을 줄였고, 구조 보강과 방음 처리, 분리형 구동계로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낮췄다. 브레이크 페달은 초기 반응 지점이 다소 흐릿한 편이며, 회생제동은 스티어링 휠 패들로 조절할 수 있다.

VLE(사진=메르세데스-벤츠)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VLE 300부터 시작한다. VLE 300은 전면에 장착된 영구자석 동기 모터를 사용하며 최고출력은 272마력이다. 115kWh 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66k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9.5초다.

상위 모델인 VLE 400 4매틱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416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5초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29km 이상으로 안내됐고, VLE 300과 같은 115kWh 배터리와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두 모델의 DC 급속 충전 성능은 300kW다.

VLE(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에 80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쓰는 두 가지 추가 모델을 투입한다. 배터리 용량을 낮춘 모델을 더해 VLE 라인업의 가격대와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이다.

VLE 300의 예상 가격은 7만 5,000파운드(한화 약 1억 5,285만 원)다. 엔진 형식은 영구자석 동기 모터이며, 토크는 38.6kgf.m다. 변속기는 1단 감속기를 사용하고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다. 공차중량은 3,500kg, 최고속도는 시속 180km, 배터리 사용 가능 용량은 115kWh다. 주행 효율은 5.0km/kWh로 제시됐다.

VLE(사진=메르세데스-벤츠)

VLE는 올해 말 영국 판매를 시작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VLS는 내년 영국 출시가 예정됐지만, 신형 전기 밴 제품군의 판매 기반은 VLE가 맡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VLE를 통해 EQV보다 넓어진 공간, 개선된 정숙성, 전기 MPV의 장거리 활용성을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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