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지 이름 못 쓰나?”… 은하·신비·엄지, 새 소속사서 팀명 변경 검토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그룹 비비지(VIVIZ)(은하·신비·엄지)가 새 소속사에서 활동 재개를 준비하는 가운데, 기존 팀명 사용 문제로 새로운 그룹명까지 검토하고 있다.

은하·신비·엄지 새로운 프로필 사진
은하·신비·엄지 새로운 프로필 사진(사진=언코어)

은하, 신비, 엄지는 지난 28일 새 소속사 언코어의 공식 SNS를 통해 개인 프로필 사진을 선보였다. 지난 26일에는 인스타그램과 X(옛 트위터), 유튜브, 틱톡 등 공식 채널을 개설했지만, 계정명에는 비비지 대신 세 멤버의 이름을 조합한 ‘ehsbuj_official’을 사용했다.

공식 프로필에서도 은하, 신비, 엄지의 이름을 앞세웠다. 새로운 사진에는 자연스럽고 청초한 모습부터 시크하고 강렬한 콘셉트까지 서로 다른 분위기를 담아 기존 활동과 차이를 뒀다.

팀명 사용 문제는 전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의 협의 과정에서 발생했다. 언코어는 비비지라는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소속사와 협상했으나, 사용 조건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합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언코어는 세 멤버의 활동 재개를 우선 추진하면서 새로운 팀명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변경할 그룹명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비비지라는 이름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정된 상황도 아니다.

새로운 공식 인스타그램
새로운 공식 인스타그램(사진=@ehsbuj_official)

앞서 은하, 신비, 엄지는 지난 5일 언코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소속사는 세 사람이 앞으로도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기존 팀명 사용에 관한 협의는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번 문제는 세 멤버가 전 소속사와 벌인 전속계약 분쟁과도 관련이 있다. 이들은 올해 정산금 미지급과 매니지먼트 지원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은하, 신비, 엄지가 신청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전부 인용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기존 계약의 효력은 본안 판결 선고 때까지 정지됐으며, 세 멤버는 전 소속사와 별도로 활동할 길이 열렸다.

그러나 계약 효력정지 결정만으로 기존 그룹명에 관한 사용 권리까지 확보한 것은 아니다. 독자적인 활동은 가능해졌지만 비비지라는 팀명을 유지하려면 전 소속사와 사용 조건에 관한 협의를 마쳐야 한다.

세 사람은 2015년 그룹 여자친구(GFRIEND)(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여자친구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등을 발표하며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은하, 신비, 엄지는 2022년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서 3인조 그룹 비비지로 다시 데뷔했다. 첫 앨범 ‘Beam Of Prism(빔 오브 프리즘)’과 타이틀곡 ‘BOP BOP!(밥 밥!)’을 시작으로 ‘MANIAC(매니악)’ 등을 발표하며 활동했다.

특히 매니악은 포인트 안무 ‘팝 유어 옹동’이 화제가 되면서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했다. 이 곡은 비비지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 7월에는 첫 정규앨범 ‘A Montage of ( )(어 몽타주 오브)’를 발매했다.

여자친구에 이어 비비지로 활동했던 세 멤버는 새 소속사로 옮기면서 다시 팀명 변경 문제를 맞았다. 언코어는 기존 명칭 사용에 관한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은하, 신비, 엄지의 공식 SNS 채널과 새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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