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1,030PS·주행거리 720km”… 재규어, 전기 GT ‘타입 01’ 세계 최초 공개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JLR 코리아가 재규어의 새로운 럭셔리 전기 GT ‘Type 01(타입 0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Type 01
Type 01(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재규어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덤보(DUMBO), 로어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의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타입 01을 공개한 뒤 웨스트 첼시(West Chelsea)의 스토리드(STORIED NYC)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타입 01은 4도어 GT 차체에 최대 1,030PS의 트라이모터 시스템과 118kWh 배터리를 탑재한 재규어의 새로운 전기차다.

타입 01은 재규어의 크리에이티브 철학 ‘엑스버런트 모더니즘(Exuberant Modernism)’을 처음 적용한 양산 모델이다. 낮은 차체와 긴 보닛, 매끄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을 중심으로 차체 비율을 구성했으며 E-Type과 XJS 등 재규어의 기존 GT 모델에서 이어진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인 전기 GT 형태로 풀어냈다.

차체는 간결한 면과 극적인 비율을 함께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기 디자인 단계부터 엔지니어링과 풍동 테스트를 병행해 외형을 다듬었으며, 재규어는 타입 01이 역대 브랜드 양산차 가운데 가장 뛰어난 공기역학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외장 색상은 글로스와 새틴 마감을 선택할 수 있고, 펜더 잉곳(Fender Ingot)에는 재규어의 상징인 리퍼(leaper)를 적용했다.

차체 기반에는 타입 01을 위해 새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JEA(Jaguar Electric Architecture)를 사용한다. 기존 플랫폼으로는 낮고 긴 실루엣과 목표로 한 주행 성능을 함께 구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용 아키텍처를 개발했으며, 설계와 개발, 생산 전 과정을 영국에서 진행한다. 차량 개발 과정에서 출원한 특허는 360건 이상이다.

구동계는 인텔리전트 토크 벡터링(Intelligent Torque Vectoring)을 적용한 트라이모터 방식이다. 최고출력은 1,030PS, 최대토크는 139.2kg.m이며 앞뒤 50:50 중량 배분을 적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2초, 시속 100km에서 180km까지는 4.0초 만에 가속한다. 주행 특성 개발에는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재규어 TCS 레이싱(Jaguar TCS Racing)의 기술도 활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118kWh이며 전기 시스템은 85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1회 충전 예상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720km다. JLR이 고객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 주행의 최대 99.7%를 중간 충전 없이 마칠 수 있는 수준이다. 350kW DC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13분 충전으로 최대 32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실내는 탑승자별 공간을 구분하는 중앙 스파인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중앙 구조물이 실내 앞쪽부터 뒤쪽까지 길게 이어지며, 양쪽에는 황동을 연상시키는 소재를 대칭으로 배치했다.

운전석에는 싱글 글래스 방식의 24인치 OLED 인터랙티브 드라이버 디스플레이(Interactive Driver Display)를 적용했으며 새로운 재규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 화면에서 조작한다. 운전자와 앞좌석 탑승자 사이에는 주요 기능을 다루는 스마트폰 형태의 7인치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배치했다.

오디오 시스템에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실내 폭 전체를 가로지르는 풀레인지 파노라믹 사운드바를 적용했다. 센서리 오디오(Sensory Audio) 시트도 함께 탑재해 좌석과 오디오 시스템을 결합한 청취 환경을 구성했다.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 로돈 글로버(Rawdon Glover)는 “강렬한 디자인부터 매혹적인 주행 경험까지, 타입 01은 재규어의 정수를 담아낸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이자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이라며 “E-Type과 XJS의 시대가 그랬듯 21세기를 위한 재규어의 재창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소유하고 싶은 특별한 존재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어느 한쪽도 타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에서는 배우 플로렌스 퓨(Florence Pugh)를 재규어의 새로운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표했다. 행사에는 202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베스트 뉴 아티스트로 선정된 영국 싱어송라이터 시에나 스피로(Sienna Spiro)의 라이브 공연과 셰프 로제 트라오레(Roze Traoré)가 준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타입 01의 개발 과정을 표현한 오브제도 전시했다. 재규어 디자이너가 처음 그린 선을 알루미늄 구조물로 제작한 ‘크리에이티브 엔지니어링(Creative engineering)’, 양산 과정에서 차체 형태를 구현한 과정을 담은 ‘임파서블 패널(Impossible Panel)’, 수십만 km에 달하는 테스트를 상징하는 타이어 자국 등을 배치했다.

타입 01은 재규어 브랜드의 새로운 전동화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재규어는 2027년 초 타입 01의 주문 접수를 시작하며, 국내에서는 같은 해 하반기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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