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과 달라진 약속”… 테슬라 로드스터, 초기 스펙과 달라진 요소는?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Roadster)’의 성능과 주요 제원을 새롭게 공개했다. 기존보다 가속성능은 크게 향상됐지만 주행거리와 좌석수는 당초 발표했던 사양보다 줄었다.

로드스터 콘셉트
로드스터 콘셉트(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서 차세대 로드스터를 선보였다. 2017년 11월 첫 공개 이후 약 9년 만으로, 이번에는 일반 도로 주행부터 냉가스 추진장치를 활용한 특수 기동까지 성능에 따라 세 가지 모델을 구성했다.

가장 큰 변화는 1회 충전 주행거리다. 2017년 당시 테슬라는 최대 620마일(약 1,000km)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새 로드스터는 300마일(약 483km) 이상으로 발표했다. 기존 목표치와 비교하면 주행거리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현재 테슬라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도 기존 로드스터의 주행거리 1,000km와 최고속도 시속 400km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1초의 가속성능이 안내돼 있다. 해당 수치는 2017년 공개한 사양을 기반으로 한다.

실내 구성도 달라졌다. 처음 공개한 로드스터는 뒷좌석을 포함한 2+2 구조의 4인승 스포츠카로 개발됐지만, 이번 모델은 퍼포먼스(Performance)와 스러스트(Thrust)를 2인승으로 구성했다. 공중 기동 기능을 갖춘 최상위 로켓(Rocket)은 운전자 1명만 탑승하는 1인승이다.

로드스터 콘셉트
로드스터 콘셉트(사진=테슬라)

반면 가속성능은 기존 계획을 넘어섰다. 테슬라는 2017년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1.9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발표했으나, 새 기본형 퍼포먼스는 1.6초 미만을 목표로 개발했다.

상위 모델의 성능은 더욱 높아졌다. 스러스트는 시속 60마일까지 0.9초 미만, 로켓은 0.59초 미만으로 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켓의 최고속도는 시속 230마일(약 370km) 이상으로, 2017년 발표한 시속 250마일(약 402km) 이상보다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스러스트와 로켓에는 스페이스X(SpaceX)의 기술을 응용한 냉가스 스러스터를 적용했다. 차량에 저장된 압축가스를 순간적으로 분사해 추가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타이어의 접지력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가속 방식과 차이가 있다.

로드스터 콘셉트
로드스터 콘셉트(사진=테슬라)

특히 로켓은 차체 여러 곳에 추진장치를 배치해 상하 이동과 공중 회전까지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테슬라는 공개 행사에서 로드스터가 지면을 떠나 공중에서 자세를 바꾼 뒤 착지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다만 이번에 발표한 제원은 양산차의 독립적인 실측 결과가 아닌 테슬라의 목표 성능이다. 0.59초 미만의 가속성능을 비롯해 주행거리와 최고속도 등은 실제 생산 차량에서 달라질 수 있으며, 로켓 역시 현재 일반 도로 주행 승인을 받지 않았다.

생산 일정은 처음 발표보다 8년 늦어졌다. 테슬라는 2017년 로드스터를 선보이면서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개발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번 공개에서는 생산 목표를 2028년으로 변경했으며, 최초 발표부터 양산 예정 시점까지 약 11년이 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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