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터에 우주항공 기술까지”…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3종 사양 공개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Roadster)’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다. 기본형부터 냉가스 추진장치를 적용한 고성능 모델까지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했으며, 최상위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0.59초 미만의 가속성능을 목표로 한다.

공중 기동 시연하는 로드스터 콘셉트
공중 기동 시연하는 로드스터 콘셉트(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서 차세대 로드스터를 공개한 데 이어 모델별 성능과 기술 구성을 발표했다. 라인업은 ‘퍼포먼스(Performance)’, ‘스러스트(Thrust)’, ‘로켓(Rocket)’으로 나뉘며, 각 모델은 주행 목적에 따라 추진장치와 탑승 인원에 차이를 뒀다.

기본형인 퍼포먼스는 일반 도로 주행을 고려한 2인승 전기 스포츠카다. 능동형 공기역학 장치와 ‘멀티 모드 석션 시스템(Multi-Mode Suction System)’을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1.6초 미만에 도달하는 가속성능을 목표로 한다.

상위 모델인 스러스트 역시 2인승 구조를 유지하지만 차체 후방에 냉가스 스러스터를 추가했다. 압축가스를 뒤쪽으로 분사해 전기모터와 타이어가 만들어내는 구동력에 별도의 추진력을 더하는 방식으로, 시속 60마일까지 가속시간은 0.9초 미만이다.

공중 기동 시연하는 로드스터 콘셉트
공중 기동 시연하는 로드스터 콘셉트(사진=테슬라)

최상위 로켓은 운전자만 탑승하는 1인승으로 설계했다. 차체 후방을 비롯한 여러 위치에 냉가스 스러스터를 배치해 직선 가속뿐 아니라 수직 방향의 움직임과 공중 회전까지 구현하도록 구성했다. 테슬라가 발표한 가속 목표는 0.59초 미만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30마일(약 370km) 이상이다.

특히 로켓에 적용한 냉가스 스러스터는 기존 자동차의 가속 방식과 차이가 있다. 일반 차량은 엔진이나 전기모터에서 발생한 구동력을 타이어를 통해 노면에 전달하지만, 접지력을 초과하는 힘이 발생하면 바퀴가 헛도는 휠스핀 현상이 나타난다.

반면 로켓은 스페이스X(SpaceX)의 기술을 응용한 추진장치로 타이어의 접지력과 별개인 추진력을 확보한다. 테슬라는 냉가스 스러스터가 타이어만으로 전달하는 힘의 4~5배에 달하는 추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중 기동 시연하는 로드스터 콘셉트
공중 기동 시연하는 로드스터 콘셉트(사진=테슬라)

이를 위해 차체 내부에는 압축가스를 저장하는 탄소섬유 복합재 압력용기(COPV)를 배치했다. 차량에서 활용 가능한 공간에 압축가스 저장 장치를 설치하고, 필요할 때 고압 가스를 분사해 스러스터를 작동시키는 구조다.

차량을 노면에 밀착시키는 기술도 기본형부터 적용했다. 멀티 모드 석션 시스템은 차체 하부의 공기를 팬으로 흡입해 압력을 낮추고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주행 속도에 따라 공기 흐름이 달라지는 일반적인 공기역학 장치와 달리 정지 상태나 저속에서도 차체를 노면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만든다.

트랙 모드에서는 차고를 낮추는 동시에 능동형 공기역학 장치를 전개해 다운포스를 강화한다. 테슬라는 이러한 기술을 조합해 포뮬러1(F1) 경주차에 근접하는 수준의 다운포스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판매 방식도 모델별로 구분했다. 퍼포먼스는 일반 고객의 예약이 가능하며, 스러스트는 한정 공급 방식으로 운영한다. 로켓은 초대받은 고객에게만 제공할 예정으로, 현재 일반 도로 주행 승인을 받은 모델은 아니다.

주행거리는 세 가지 버전 모두 1회 충전 기준 300마일(약 483km) 이상을 목표로 한다. 다만 테슬라가 공개한 가속성능과 주행거리, 최고속도는 양산차의 독립적인 실측 결과가 아닌 개발 목표치다.

테슬라는 로드스터의 공식 판매 가격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 시장 기준 예약금은 최초 5,000달러(한화 약 674만 원)를 결제한 뒤 10일 이내에 4만 5,000달러(한화 약 6,068만 원)를 추가로 납부하는 방식으로, 총 5만 달러(한화 약 6,743만 원)다.

테슬라는 차세대 로드스터의 생산을 2028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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