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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전동화 슈퍼카가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가운데, 수동변속기와 자연흡기 엔진을 품은 포르쉐 카레라 GT가 경매 시장에 등장했다.

RM 소더비는 2005년식 포르쉐 카레라 GT 한 대를 유럽 경매에 출품한다. 이 차량은 전 세계 1,270대만 생산된 한정 생산 슈퍼카로, 출품 차량은 그중에서도 80대만 제작된 가즈 레드 외장 색상을 갖췄다.
카레라 GT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등장하기 전까지 브랜드 고성능 라인업의 정점에 있던 모델이다. 포르쉐는 이 차에 모터스포츠 기반의 5.7리터 자연흡기 V10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했다. 당시 카레라 GT는 페라리 엔초와 경쟁한 대표 슈퍼카로 분류됐다.
최근 대형 완성차 업체들은 자연흡기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결합한 슈퍼카 개발에서 대부분 물러났다. 고든 머레이 오토모티브와 닐루 같은 일부 업체만 이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카레라 GT는 신차 판매 당시보다 더 높은 희소성을 가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출품 차량은 2005년식 모델로, 지금까지 네 명의 소유자를 거쳤다. 누적 주행거리는 2만 408km다. 보관 위주의 초저주행 차량은 아니지만, 생산된 지 약 20년이 지난 한정 생산 슈퍼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리 상태가 경매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RM 소더비에 따르면 이 차량은 경매 출품 전 점검을 받았다. 전문가 요헨 바더는 차량 상태에 대해 “몇몇 작은 스톤칩만 있는 우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점검 기록에는 2024년 리콜 캠페인 과정에서 포르쉐가 개발한 개선형 서스펜션 부품이 적용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비 이력도 함께 제공된다. RM 소더비는 다수의 정비 청구서를 통해 이 차량이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관리됐다고 밝혔다. 희소 색상과 정비 기록, 개선 부품 적용 이력이 이번 경매의 주요 평가 요소로 묶인다.

외관은 가즈 레드 색상으로 마감됐다. 카레라 GT는 실버 계열 외장 색상이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가즈 레드 차량은 동일 모델 안에서도 희소성이 높다. 강한 외장 색상과 달리 실내는 블랙 가죽으로 정리됐다.
실내에는 블랙 가죽이 시트와 도어 패널,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에 적용됐다. 카레라 GT의 상징으로 꼽히는 우드 변속 노브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구성은 자연흡기 V10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직접 다루는 카레라 GT의 성격을 보여주는 요소다.

예상 낙찰가는 265만 달러(한화 약 40억 6,775만 원)~325만 달러(한화 약 49억 8,875만 원)로 제시됐다. RM 소더비는 희소 색상과 차량 상태, 정비 이력을 바탕으로 이 수준의 거래가를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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