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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전우주 기자]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이하 HGV)가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실시한 시험에서 HGV는 목표 고도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와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며, 저고도로 강하해 불규칙 활공비행을 수행한 후 지정된 목표점에 정확히 탄착했다. 이번 시험은 극초음속 비행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실제 비행 환경에서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시험에서는 초고온을 견디는 내열소재와 유도·제어 기술, 저고도 불규칙 기동 능력을 중점적으로 검증했다.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 기체는 대기와의 마찰로 표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높은 열을 견디는 소재가 필요하며, 고속 비행 중 궤도를 변경하면서 목표지점까지 정확히 도달하는 기술도 갖춰야 한다.
HGV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상승한 뒤 분리돼 낮은 고도에서 활공하는 무기체계다. 일반적으로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추진체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방향과 고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탄도미사일과 차이가 있다.

탄도미사일 역시 비행 과정에서 극초음속에 도달하지만 상대적으로 일정한 탄도 궤적을 따라 이동한다. 반면 HGV는 활공 중에도 비행경로를 변경하기 때문에 예상 요격지점을 계산하기 어렵고, 저고도로 접근하면 지상 레이더의 탐지시간도 짧아져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의 대응이 어려워진다.
청와대는 이번 시험을 한반도 전장환경에서 핵심표적을 타격할 새로운 억제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설명했다. 한국이 자체 개발한 HGV가 실제 비행에서 불규칙 활공과 목표점 탄착까지 수행하면서 관련 기술의 성능을 확인한 것이다.
북한도 최근까지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며 저고도 비행과 변칙적인 궤도변경 능력을 강조해 왔다. 극초음속 활공체와 기동형 탄두 등 기존 탄도미사일과 비행 특성이 다른 무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군은 북한의 미사일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탐지·추적·요격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공격용 극초음속 무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HGV 시험이 북한의 특정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 차원에서 실시됐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HGV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한국군의 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5’를 직접 살펴봤다. 청와대도 공식 브리핑에서 그동안 ‘고위력 현무 미사일’ 등으로 불렸던 무기의 명칭을 현무-5로 명시했다.
현무-5는 약 8톤에 달하는 초고중량 탄두를 탑재하는 미사일로, 지하 깊숙이 구축된 지휘시설과 벙커 등 주요 표적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됐다. 무거운 탄두가 낙하하면서 발생하는 높은 운동에너지와 폭발력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괴물 미사일’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졌다.

현무-5는 개발을 마치고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갔다. 군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야전부대 배치가 시작됐으며, 한국군은 작전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무-5보다 사거리를 늘리거나 지하시설 관통력을 강화한 후속 지대지 미사일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무 계열 미사일은 그동안 사거리와 명중 정확도, 탄두 중량과 관통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지하 핵심시설을 비롯한 주요 표적에 대한 타격능력을 높여온 가운데, 이번 HGV 시험을 통해 극초음속 비행과 저고도 기동에 필요한 기술까지 검증했다.
현재 현무-5는 야전부대 배치를 확대하는 단계이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개발 단계의 무기체계다. 한국군은 기존 고위력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극초음속 무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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