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윈도우 장벽 낮춘다”… 애플, 클립보드 공유 기능 도입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윈도우 PC 사이에서 콘텐츠를 복사하고 붙여넣을 수 있는 클립보드 연동 기능을 개발한다.

아이폰 울트라 예상도
아이폰 울트라 예상도(사진=ftp)

애플은 현재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 사이에서만 유니버설 클립보드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아이폰에서 복사한 문장이나 이미지 등을 맥에 바로 붙여넣을 수 있지만, 아이폰과 윈도우 PC 사이에서는 같은 방식을 이용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25일 애플의 상호운용성 요청 포털을 통해 iOS와 윈도우를 연결하는 클립보드 기능 개발을 요청했다. 애플은 유럽연합 디지털시장법의 상호운용성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포털을 운영하며, 외부 개발사로부터 기능 개발 요청을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출한 요청서는 4월 27일 검토 단계에 들어갔으며, 애플은 6월 26일 기능 개발 방침을 확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요청서에 ▲아이폰과 윈도우 PC 사이의 양방향 콘텐츠 복사·붙여넣기 ▲폰 링크 같은 외부 애플리케이션이나 별도 공유 버튼을 매번 사용하지 않는 방식 ▲사용자가 앱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계속 작동하는 클립보드 동기화 등 3가지 활용 조건을 담았다.

애플은 개발자가 윈도우 기기와 아이폰의 클립보드 콘텐츠를 공유하는 확장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개방한다. 사용자가 아이폰에서 문장 등 지원 콘텐츠를 복사하면 iOS가 해당 확장 프로그램에 이를 전달하고, 복사한 콘텐츠는 액세서리 트랜스포트 익스텐션 프레임워크를 거쳐 윈도우 PC로 전송한다.

아이디어패드 슬림 5
아이디어패드 슬림 5(사진=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립보드 동기화를 구현하기 위해 애플의 액세서리셋업킷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야 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연결한 윈도우 기기에 콘텐츠를 전달하기 전 사용자의 허가를 받는 역할을 맡는다.

기능 구현 방식은 애플이 유럽연합 지역의 iOS 26.5에 도입한 액세서리 알림 및 액세서리 라이브 액티비티 프레임워크와 유사하다. 액세서리 알림 프레임워크는 사용자가 허용한 웨어러블 기기가 애플 기기에 시스템 알림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폰 링크와 스위프트키 키보드를 통해 기기 사이의 클립보드 동기화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과 윈도우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는 현재 별도 애플리케이션이나 우회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애플은 구체적인 배포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7년 가을까지 기능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운영체제 공개 일정대로라면 아이폰과 윈도우의 클립보드 연동 기능은 iOS 28에 포함될 수 있다.

애플은 우선 유럽연합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한다. 다른 지역의 규제 당국이 같은 상호운용성 기준을 요구하면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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