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이 직접 야간 순찰까지”… 현대차·기아, 칠레 한인회에 전기차 2대 기증


[해시태그=전우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칠레 산티아고 ‘한국의 거리’ 야간 순찰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차 2대를 칠레 한인회에 기증한다.

현대차·기아, 칠레 한인회에 전기차 2대 기증
현대차·기아, 칠레 한인회에 전기차 2대 기증(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기아는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현대차 ‘아이오닉 5(IONIQ 5)’와 기아 ‘EV5’를 각각 순찰용 차량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를 야간 순찰에 투입할 예정이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자리한 한국의 거리에는 한국 식당과 상점이 밀집해 있다.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주말마다 많은 현지인이 방문하고 있으며, 교민사회의 노력으로 지난 14일 공식 명칭이 한국의 거리로 지정됐다.

칠레 한인회는 그동안 교민사회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민간 경비업체를 고용해 한국의 거리 야간 순찰을 운영했다. 최근 순찰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어려워지자 현지 상인들이 직접 순찰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한인회와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접한 뒤 순찰용 차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증을 통해 야간 치안 공백을 줄이고 한인사회의 지역 공동체 활동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간 순찰 업무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현대차그룹은 순찰 활동의 지속성을 높이는 동시에 모국 기업과 재외동포 사회의 유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칠레 한인회에 전기차 2대 기증
현대차·기아, 칠레 한인회에 전기차 2대 기증(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칠레에서 재난 구호와 환경 개선, 교육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2010년 칠레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20만 달러를 지원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지진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순회 정비 서비스를 운영하고 부품 가격을 할인했다. 피해 지역 주민의 차량 정비 부담을 줄여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대차는 2016~2018년 발파라이소 지역에서 환경 개선과 아동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중형 트럭 마이티 2대를 재활용품 수거 차량으로 개조해 지방정부에 기증했다.

자동차 정비 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했다. 현대차는 2019~2023년 대학 진학 전 학생들이 자동차 정비 분야의 예비 학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정비 실습 시설과 교육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기아는 2023년 산티아고 도심의 노후 공원과 복지시설을 친환경 공간으로 정비했다. 현장에는 ▲전기차 충전기 ▲테니스 코트 ▲미니 골프장 ▲재활용 소재 야외 벤치 ▲태양광 휴대전화 충전기를 설치해 지역 주민에게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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